민주당 "기무사 문건 본질 흐려선 안돼…진상조사가 핵심"

기사등록 2018/07/26 10:02:37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서 홍영표 원내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8.07.26.  jc4321@newsis.com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서 홍영표 원내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8.07.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영주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6일 국군기무사령부가 작성한 '계엄 문건'과 관련해 철저한 진상 조사를 촉구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정책조정회의에서 "기무사 계엄 문건 본질을 흐리려는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홍 원내대표는 "기무사 관계자의 사후 보고를 둘러싼 진실공방을 부추기는 폭로를 내놓고 일부 야당이 이에 편승하고 있다"면서 "기무사 개혁에 반대하는 조직적인 저항이 아닌가 의구심이 든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번 사건의 본질은 국방부 장관과 기무사 관계자 사이의 진실 게임이 아니다"며 "기무사의 국헌 문란과 내란음모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를 하는 것이 핵심이자 본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이 상황을 보면서 흡족해야 할 세력은 계엄 문건 작성을 추진한 민주주의 전복 추진 세력"이라고 덧붙였다.

 또 "계엄문건 작성자 책임을 회피하려는 말 앞세우기보다 진중한 자세로 수사에 임해야 한다"며 "국방부 합동수사단 검군합수단의 철저한 수사로 계엄 문건 사건의 본질을 흐리려는 물타기 시도를 차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태년 정책위의장은 "국방위 상임위장을 보고 국민이 많이 당황했을 것"이라며 "생경스러운 장면이었다. 현역 장관과 부하가 계엄령 문건을 둘러싸고 진실공방을 했는데 누가 거짓인지 아닌지는 중요한 게 아니다"고 지적했다.

 김 의장은 "중요한 건 탄핵이 기각될 경우 계엄을 통해 언론을 통제하고 국회의원 성향을 분석하고 체포하고 미 대사관에 협조를 요청한다는 내용이 들어간 보고서다"며 "국민의 안전과 생명이 훼손될 수 있었던 무서운 계략이 왜 만들어졌고 어디까지 보고되고 얼마만큼 시행하려고 했는지 여부다"고 짚었다.

 그는 "기무사 계엄령 문건 본질이 불필요한 진실공방에 의해 흐려지고 호도돼서는 안 된다"며 "군 고위 간부들이 벌인 낯뜨거운 장면을 보면 문재인 정부하에 반드시 기무사 개혁을 포함한 국방 개혁이 차질없이 진행돼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이어 "국방 개혁은 문 정부 안보 환경과 동북아 정세 남북을 고려한 시대적인 요청"이라고 덧붙였다.

 홍익표 정책위수석부의장도 "기무사 관련 문건은 진위공방이 핵심이 아니다"고 "기무사령관과 기무부대의 일부 발언이 사실이고 송영무 장관에게 보고했지만 문제 제기를 안 했다고 해서 계엄령 시도가 정당화되지는 않는다"고 못 박았다. 이어 "계엄 시도에 대해 엄정한 법적 심판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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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기무사 문건 본질 흐려선 안돼…진상조사가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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