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국민 권익 생각하고 조직과 애환 같이" 당부
수사권 조정, 자치경찰제 등 현안업무 본격 돌입
민 청장, 경찰 수사 '중립성·공정성·전문성' 강조
【서울=뉴시스】이예슬 기자 = 민갑룡 경찰청장이 국회의 인사청문절차를 무난히 통과하면서 이철성 전 청장이 퇴임한 후 약 한 달 만에 치안총수 공백이 메워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오후 청와대에서 민 신임 청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문 대통령이 후보로 지명한 지 40일만이다. 역대 스물 한 번째 경찰청장으로 민 청장은 앞으로 15만 경찰 조직을 이끌게 됐다.
남북·북미 정상회담과 6.13 지방선거 등 정치 이벤트에 치여 경찰청장 내정이 늦어진데다 20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을 위한 여야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청문회 일정을 잡는 것도 버거웠던 터였다.
당초 23일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됐던 청문회는 야당이 민 청장과 문 대통령 간 사적인 관계를 쟁점으로 삼으면서 난항을 겪었지만 개인 신상보다는 정책 검증에 주력하면서 대체로 무난하게 끝났다. 청문회는 주로 검·경 수사권 조정, 자치경찰제 등 경찰을 둘러싼 현안에 초점이 맞춰졌다.
문 대통령은 민 청장에게 "국민의 권익을 생각해서 경찰을 이끌고 큰 조직이니 소통을 잘 해서 애환을 같이 하는 청장이 돼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청장이 퇴임한 이후 업무를 대행해 왔던 민 청장은 이날 취임식 이후 업무에 본격적으로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오후 청와대에서 민 신임 청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문 대통령이 후보로 지명한 지 40일만이다. 역대 스물 한 번째 경찰청장으로 민 청장은 앞으로 15만 경찰 조직을 이끌게 됐다.
남북·북미 정상회담과 6.13 지방선거 등 정치 이벤트에 치여 경찰청장 내정이 늦어진데다 20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을 위한 여야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청문회 일정을 잡는 것도 버거웠던 터였다.
당초 23일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됐던 청문회는 야당이 민 청장과 문 대통령 간 사적인 관계를 쟁점으로 삼으면서 난항을 겪었지만 개인 신상보다는 정책 검증에 주력하면서 대체로 무난하게 끝났다. 청문회는 주로 검·경 수사권 조정, 자치경찰제 등 경찰을 둘러싼 현안에 초점이 맞춰졌다.
문 대통령은 민 청장에게 "국민의 권익을 생각해서 경찰을 이끌고 큰 조직이니 소통을 잘 해서 애환을 같이 하는 청장이 돼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청장이 퇴임한 이후 업무를 대행해 왔던 민 청장은 이날 취임식 이후 업무에 본격적으로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민 청장이 경찰청장으로 내정된 가장 큰 이유는 경찰 내 대표적인 전략·기획통으로서 전반적인 경찰개혁 업무를 두루 수행해 왔다는 점이 꼽힌다. 검·경 수사권 조정과 자치경찰제 등 각종 경찰개혁 과제를 수행할 적임자라는 것이다
정부가 지난달 수사권 조정안을 내놓은 뒤 검찰과 경찰은 서로 대립되는 입장을 내놓으며 한창 기싸움 중이다. 국회에서 입법 과정이 진행되면 양측의 물밑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민 청장은 청문회에서 "검찰의 직접수사는 최소화돼야 한다"며 "국민들이 경찰 역량에 의구심을 가지고 있기에 한시적으로 최소한 직접 수사하도록 하고 경찰이 제 역할을 다하는 것과 궤를 같이 해 검찰의 직접수사는 장차 폐지돼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다만 경찰 안팎에서는 경찰의 수사 중립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권 실세가 연루된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 과 관련해 부실 수사 의혹을 받고 있는 것이 대표적이다.
김영우 자유한국당 의원은 "최근 경찰의 드루킹 수사 과정을 보면 한심하기 짝이 없다"며 "진실을 밝히기 위한 것인지 가리기 위한 것인지 도무지 알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 같은 외부의 비판을 인식한 민 청장은 취임사에서도 이 부분을 특히 강조했다. 그는 취임사를 통해 "앞으로 경찰은 수사 개시에서 종결까지 온전한 책임을 가진 수사의 주역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그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는 경찰 수사의 중립성·공정성·전문성에 대한 국민의 우려를 말끔히 걷어내야 한다"고 밝혔다.
민 청장은 이밖에도 최근 여성들이 제기하는 '촉력과 차별의 철폐' 문제에 대해 강조했다. 경찰청은 조만간 여성 공직자가 책임을 총괄하는 전담 대응기구를 신설할 방침이다.
치안의 안정성을 유지하면서도 지방 분권의 이념을 실현할 수 있도록 우리 실정에 맞는 최적의 자치경찰 모델을 정립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정부가 지난달 수사권 조정안을 내놓은 뒤 검찰과 경찰은 서로 대립되는 입장을 내놓으며 한창 기싸움 중이다. 국회에서 입법 과정이 진행되면 양측의 물밑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민 청장은 청문회에서 "검찰의 직접수사는 최소화돼야 한다"며 "국민들이 경찰 역량에 의구심을 가지고 있기에 한시적으로 최소한 직접 수사하도록 하고 경찰이 제 역할을 다하는 것과 궤를 같이 해 검찰의 직접수사는 장차 폐지돼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다만 경찰 안팎에서는 경찰의 수사 중립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권 실세가 연루된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 과 관련해 부실 수사 의혹을 받고 있는 것이 대표적이다.
김영우 자유한국당 의원은 "최근 경찰의 드루킹 수사 과정을 보면 한심하기 짝이 없다"며 "진실을 밝히기 위한 것인지 가리기 위한 것인지 도무지 알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 같은 외부의 비판을 인식한 민 청장은 취임사에서도 이 부분을 특히 강조했다. 그는 취임사를 통해 "앞으로 경찰은 수사 개시에서 종결까지 온전한 책임을 가진 수사의 주역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그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는 경찰 수사의 중립성·공정성·전문성에 대한 국민의 우려를 말끔히 걷어내야 한다"고 밝혔다.
민 청장은 이밖에도 최근 여성들이 제기하는 '촉력과 차별의 철폐' 문제에 대해 강조했다. 경찰청은 조만간 여성 공직자가 책임을 총괄하는 전담 대응기구를 신설할 방침이다.
치안의 안정성을 유지하면서도 지방 분권의 이념을 실현할 수 있도록 우리 실정에 맞는 최적의 자치경찰 모델을 정립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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