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손흥민·조현우, 금메달 여부 초미의 관심
MLB 출신 박병호·김현수, 야구 출전
사격 진종오·배구 김연경·양궁 장혜진 김우진 등 종합대회 스타들
수영 박태환·체조 양학선·테니스 정현, 아쉽게 불참
국내 양대 프로스포츠인 축구, 야구를 대표해 손흥민(토트넘) 조현우(대구FC·이상 축구), 박병호(넥센) 김현수(LG) 양현종(KIA·이상 야구) 등이 금메달을 정조준하고 있다. 여자배구의 김연경(엑자시바시 비트라)도 빼놓을 수 없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사격의 진종오(KT), 양궁의 김우진(청주시청), 장혜진(LH) 등도 세계 정상급 기량을 선보일 예정이다.
◇프리미어리거와 전 메이저리거 출격
금메달 여부로 관심이 쏠리는 것은 손흥민 때문이다. 만 28세 전에 군 복무를 마쳐야 하기 때문에 내년 7월 이후에는 해외에서 뛸 수 없다.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면 4주 기초 군사훈련으로 병역을 대신할 수 있다.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계속 뛰는 손흥민을 볼 수 있을지가 달려있다. 유럽 진출을 기대하는 조현우도 마찬가지다.
야구에서는 전 메이저리거 박병호, 김현수와 지난해 최우수선수(MVP)상, 골든글러브를 석권한 양현종, 2년 연속 홈런왕에 도전 중인 최정(SK) 등 KBO리그 정상급 선수들이 모두 나선다. 2010 광저우대회, 2014 인천대회에 이어 3연패에 도전한다.
여자농구에서는 미국여자프로농구(WNBA)에 진출한 박지수(라스베이거스 에이시스)가 합류할는지가 관심사다. 남북 단일팀 구성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센터 박지수의 가세는 천군만마 격이다.
'배구 여제' 김연경은 2번째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도전한다. "4번째 나가는 아시안게임이다. 금메달이 하나 있지만 언제나 목표는 금메달이다"면서 "중국, 일본, 태국 등 좋은 실력의 팀들이 많지만 열심히 해서 반드시 금메달을 따겠다"고 말했다.
◇올림픽 금도 있는데, 아시안게임 정도야
한국 사격의 간판 진종오는 올림픽에서 3연패를 달성한 세계 최정상급 선수다. 우리나이로 불혹이지만 기량만은 여전하다.
50m 권총 종목이 폐지되면서 이번에는 10m 공기권총에만 출전한다. "한 종목에만 출전하기 때문에 올인할 수 있다. 4년 뒤면 40대 중반이다"며 "마지막 아시안게임이 될 것이다.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하고 오겠다"고 다짐했다.
세계 최강 한국 양궁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이어 전 종목 석권에 도전한다.
장혜진은 지난해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월드컵 혼성전에 김우진과 함께 출전해 정상에 오른 좋은 기억이 있다.
◇박태환·양학선·정현은 쉽니다
박태환은 지난달 29일 소속사를 통해 "2016년부터 일주일 이상 쉰 적 없이 혼자 훈련을 해왔지만, 최근 운동을 하면서 좋은 기록을 보여줄 수 있는 컨디션이 아니라는 것을 인지했다"며 포기 의사를 전했다.
경기고 2학년 때인 2006 도하대회에 처음 출전한 박태환은 자유형 200·400·1500m 금메달로 3관왕에 등극, 대회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다.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는 한국 수영사 최초로 시상대 맨 위에 올랐다.
자신의 4번째 아시안게임을 통해 명예회복을 노렸지만 결국 컨디션 난조가 발목을 잡은 셈이다.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도마의 신' 양학선은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했다. 도마 부문에서 1위에 올랐지만 종합순위에서 3위 안에 들지 못했다. 단체전에서 팀 기여도를 감안해 선발하는 추천 선수에도 포함되지 못했다.
테니스의 정현(한국체대)은 4년 전 인천대회에서 고교생 신분으로 남자 복식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후 가파른 성장세를 탄 그는 남자프로테니스(ATP) 랭킹 22위(단식)에 자리한 세계적인 선수가 됐다. 그러나 자카르타에는 부상으로 오지 못한다.
대한테니스협회는 "5월 마드리드 오픈 이후 공식 대회에 출전하지 않고 있는 정현은 회복을 위한 치료를 받으며 하반기 대회 출전에 대비하고자 이번 아시안게임은 불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