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센룽 총리 "한국과 RCEP 연내 타결 희망…FTA 강화하자"

기사등록 2018/07/12 14:35:04

최종수정 2018/07/12 14:52:47

한·싱가포르 FTA 이행 경과 회의 개최 의지 표명

"최근 북미정상회담에 싱가포르도 중요한 역할 담당해"

올 12월 아세안 회의 의장국 싱가포르, 문 대통령 초청

【싱가포르=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리센룽(Lee Hsien Loong) 총리가 12일 오전(현지시각) 싱가포르 대통령궁(이스타나, Istana)에서 공동언론발표를 마치고 악수하고 있다. 2018.07.12.     pak7130@newsis.com
【싱가포르=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리센룽(Lee Hsien Loong) 총리가 12일 오전(현지시각) 싱가포르 대통령궁(이스타나, Istana)에서 공동언론발표를 마치고 악수하고 있다. 2018.07.12.     [email protected]
【싱가포르=뉴시스】 장윤희 기자 = 리센룽(李顯龍) 싱가포르 총리는 12일(현지시간) "한국은 우리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협상에 건설적인 파트너 역할을 하고 있으며 올해 연말까지 타결하길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리 총리는 이날 대통령궁에서 한-싱가포르 정상회담을 마친 뒤 문재인 대통령과 진행한 공동언론발표에서 "아세안의 지역 공동체 참석과 관련한 한국의 전폭적 지원을 높이 평가한다"며 이같이 자유무역협정(FTA) 확대 의지를 밝혔다.

 리 총리는 "양국 간 경제관계는 견고하며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양국간 교역액 규모는 싱가포르 달러 기준으로 450만 달러였다"며 "한국과 싱가포르는 양국 10대 교역 대상국이기도 하다. 문 대통령과 나는 앞으로 경제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리 총리는 또 "기존 협력 분야인 무역에서 한국과 추가적인 성과를 만들어 내길 희망하고 있다. 한·싱가포르 FTA 이행 경과 관련한 차기 회의를 곧 개최하길 희망한다는 제 의사를 표명한 바 있다"며 "우리 양국 경제에 실질적인 혜택을 줄 뿐만 아니라 우리 양국이 자유롭고 열린 경제를 추구하고 있다는 것을 국제 사회에 알릴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라며 글로벌 무역정세에 함께 대응하자고 밝혔다.

 리 총리는 "항공(港口) 협정을 통해서 앞으로 양국 간 활동을 보다 활성화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제3 자유운수권과 제4 자유운수권을 통해서 싱가포르와 부산과의 관계를 보다 긴밀히 할 뿐만 아니라 제5 자유운수권을 통해서 싱가포르와 인천 간의 교류를 보다 확대하길 원한다는 논의를 했다"며 "이런 방안들은 바로 문 대통령이 추구하는 신남방정책과 일관성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이날 서명한 MOU를 언급하면서 "싱가포르는 올해 아세안 의장국으로서 스마트 시티 네트워크 사업을 주요한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바로 한국은 지속가능한 스마트시티 건설의 선두주자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이 아세안의 스마트시티 네트워크 사업에 지원을 표명해주신 것에 매우 고무됐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리 총리는 한반도 현안 관련 "오늘 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에게 북한과의 대화 촉진을 위한 개인적 노력을 포함해서 한국 정부가 취하는 대대적 노력에 사의를 표했다.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서 건설적 대화가 가장 필수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며 "이런 과정에서 최근 열린 북미 정상회담에 싱가포르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고 말했다. 북미 정상회담은 지난달 12일 싱가포르 센토사섬에서 열렸다.

 이어 "한국뿐 아니라 모든 이해관계자들이 평화를 위한 여정의 성공을 위해 동참할 것으로 기원한다. 우리가 앞으로 가야할 길에는 극복해야 할 도전이 많이 산재해 있다"며 "그렇지만 분명 우리는, 싱가포르는, 북미 정상회담에서 보여드린 것처럼 성과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리 총리는 공동언론발표 말미에 오는 12월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세안 정상회의에 문 대통령을 초청했다. 문 대통령이 요청한 한국 답방에 대해서는 "편리한 시기에 한국을 방문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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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센룽 총리 "한국과 RCEP 연내 타결 희망…FTA 강화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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