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투스크 "트럼프, 몇 안 되는 동맹들에 고마운 줄 알아야"

기사등록 2018/07/11 01:12:01

"유럽도 국방 위해 더 많이 지출해야"

【소피아=AP/뉴시스】도날트 투스크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16일(현지시간) 불가리아에서 열린 EU 28개국 지도자 만찬에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해 "적보다 못한 친구"라고 비판하고 있다. 2018.05.17
【소피아=AP/뉴시스】도날트 투스크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16일(현지시간) 불가리아에서 열린 EU 28개국 지도자 만찬에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해 "적보다 못한 친구"라고 비판하고 있다. 2018.05.17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도날트 투스크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NATO) 정상회의를 앞두고 1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날카로운 경고를 날렸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투스크 의장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나토·유럽연합(EU) 협력안 서명식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 동맹들을 소중하게 여겨야 한다고 지적했다.

 투스크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말하고 싶다. 그는 유럽이 공동의 방어 역량을 위해 충분한 기여를 하지 않고 있다고 거의 매일 오랫 동안 비판해 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 대통령의 주장을 반박하고 싶다. 그는 미국이 우리의 적에 맞서 홀로 유럽을 보호하고 있으며 미국이 거의 혼자서 이 어려움을 감당하고 있다고 말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6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면서 기억해야 할 것이 있다며 "당신의 전략상 친구가 누구이고 전략상 문제가 누구인지 안다는 건 항상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이여, 동맹을 고맙게 여기라. 따져보면 많지도 않다"며 "유럽이여, 국방에 더 많은 돈을 쓰라. 우리 모두는 준비가 잘 된 동맹을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오는 11~12일 브뤼셀에서 나토 정상회의가 개최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 동맹들의 '안보 무임승차론'을 주장하며 나토 회원국들이 약속대로 국내총생산(GDP)의 최소 2%를 방위비에 충당해야 한다고 촉구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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