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영업이익 14.8조..증권사 예상치(15.3조) 밑돌아
205개사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 47조, 3월 말보다 4.3% ↓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2분기 잠정 실적은 연결기준으로 매출 58조원, 영업이익 14조8000억원으로 전기 대비 매출 4.23%, 영업이익 5.37% 감소했다. 전년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92% 줄었으며, 영업이익은 5.19% 증가했다. 잠정 실적은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의거해 추정한 결과이며, 아직 결산이 종료되지 않은 가운데 투자자들의 편의를 돕는 차원에서 제공되는 것이다. 2018.07.0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국현 기자 = 삼성전자가 시장 예상치에 못미치는 실적을 발표하며 2분기 어닝시즌의 포문을 열었다.
최근 들어 2분기 이익 추정치가 잇따라 하향 조정되고 있는 가운데 IT 업종을 중심으로 전체 기업의 실적이 예상보다 낮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며 어닝시즌에 먹구름이 끼고 있다.
6일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14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9%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58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2% 감소했다.
이는 증권사의 추정 실적를 밑도는 수준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추정한 삼성전자의 2분기 매출액은 60조411억원, 영업이익은 15조2729억원이었다.
김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매출이 추정치를 하회한 이유는 낸드 플래시와 액정표시장치(LCD), 스마트폰 등 제품 가격 하락 때문으로 추정된다"며 "OLED 실적에 크게 영향을 끼치는 가동률은 리지드 OLED 기준으로 80% 이상이지만 플렉서블 OLED 기준으로 40% 미만으로 추정된다. LCD 패널가격 하락도 실적 둔화에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IM과 반도체 사업부문의 실적 불확실성이 남아 있지만 D램 업황이 견조하고 재고수준도 1주 내외로 낮다. 또 최근 미중간 무역분쟁 이슈에도 D램 공급사주가가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어 투자 심리는 긍정적"이라며 "2분기 잠정 실적이 예상을 하회했지만하반기는 실적 증가 가능성이 높아 주가의 추가적 하락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김선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 역시 "기존 예상 대비 반도체 부문에서 하회요인 발생했으나 구조적이 아닌 개별 이슈로 판단된다"며 "일부 서버 향 디램 불량 이슈 등이 실적에 소폭 부정적 영향을 미쳤을 수 있으며, 이는 오히려 하반기 D램 업황에 추가 개선 요인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IM 부문의 경우 갤럭시S9의 셀인(Sell-in) 출하량 성장이 둔화됐지만 일부 신흥국에서의 4G 투자가 꾸준히 발생하며 네트워크 부분의 이익 기여가 발생했다"며 "3분기 영업이익은 2분기 대비 개선세로 반전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IT 대장주 삼성전자의 실적 부진으로 전기전자 업종 전반의 기대치도 낮아지고 있다는 데 있다. IT대형주의 실적 우려는 증시 전반의 실적 부진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코스피 시가총액에서 전기전자 업종이 차지하는 비중은 30%, 코스닥에서는 IT 비중이 29%에 달한다.
IT 업종의 대형주 LG디스플레이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3월 말까지만 해도 1511억원으로 예상됐으나 최근 1824억원으로 적자 전환을 예상했다. 올해 초까지만해도 3만원 후반대였던 목표주가는 하향세를 기록하며 2만원대까지 낮아졌다. LG이노텍 역시 357억원에서 158억원 적자 전환으로 바뀌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곳 이상의 실적 추정치가 집계되는 코스피·코스닥 상장사 205개사의 2분기 매출액 추정치는 449조7574억원, 영업이익은 47조724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3월 말 추정치인 458조4433억원, 449조7574억원과 비교하면 각각 1.9%, 4.3% 감소한 수치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어닝 시즌의 분위기를 가늠하는 종목으로 실적이 전망치를 하회한 것을 좋게 볼 수만은 없다"며 "최근 2분기 전망치가 하향 조종되고 있는 국면에서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 점을 확인시켜준 숫자"라고 평가했다.
김광현 연구원은 "지난 3년 동안은 1분기 실적이 전망치를 상회했으나 1분기 실적이 전망치를 상회하지 못했고, 2분기 이후에는 기대감도 높지 않은 상황"이라며 "1,2분기 실적이 전망치에 미치지 못한다면 3,4분기 전망치가 빠르게 하향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2분기 영업이익은 4주 전보다 1.2% 하향 조정된 후 지속적으로 하향 조정되고 있다"며 "현재 전망치대로라면 전 분기와 비슷한 수준의 실적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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