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노 "유엔·나토·EU 등 국제기구들 존폐 기로"…트럼프 비판

기사등록 2018/07/03 14:28:39

"국제기구들, 인간 진보에 필수적"

【파리=AP/뉴시스】세계적인 록밴드 U2의 보컬이자 사회운동가인 보노가 2017년 7월 24일 파리의 엘리제궁(대통령관저)에서 회의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2018.7.3.
【파리=AP/뉴시스】세계적인 록밴드 U2의 보컬이자 사회운동가인 보노가 2017년 7월 24일 파리의 엘리제궁(대통령관저)에서 회의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2018.7.3.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세계적인 록밴드 U2의 보컬이자 사회운동가인 보노는 2일(현지시간) 유엔, 나토(NATO. 북대서양조약기구), 유럽연합(EU) 등 국제기구들이 존폐 위기에 놓였다고 우려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보노는 이날 아일랜드의 2021~2022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 도전 발족식에서 연설을 통해 국제기구들을 지키기 위해 회원국들이 협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보노는 누가 국제기구들을 위협하고 있는지 명시하진 않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겨냥한 것으로 추정된다. 트럼프는 유엔, 나토, EU 등 대표적인 국제기구들을 싸잡아 비판해 왔다.

 보노는 "나는 유엔의 존재가 당연한 것이며 아무 일 없이 계속 존재할 것이라고 여기지 않는다"며 "솔직하게 말하면 우리는 이 기구들이 인간의 진보에 필수적인 시대에 살고 있지만 이 곳들은 지금 공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보노는 EU, 나토, 주요 7개국(G7) 모두 위태로운 지경이라며 "이들 기구뿐만 아니라 이들이 지난 70년 간 공통된 가치와 원칙 아래 지지해 온 국제 질서가 최대의 시험에 처했다"며 "이들이 성취한 것들까지 위기에 빠졌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우선주의 정책과 보호주의 무역으로 유럽 동맹국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또 유엔의 효율성에 이의를 제기하며 유네스코(UNESCO), 유엔인권이사회(UNHRC) 등 유엔 조직을 잇달아 탈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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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18/07/03 14:28:39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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