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줄소환' 본격 수사…드루킹, '방패' 변호인 선임

기사등록 2018/07/03 09:34:45

특검팀, 경공모 회원들 잇단 소환 조사

경찰·검찰 수사기록 분석 후 수사 전개

드루킹, 특검 수사 대비 변호인 선임해

법원, 4일 결심 예정…검찰, 보강 수사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댓글조작 의혹 관련 드루킹 김모 씨가 조사를 받기 위해 지난달 28일 오후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로 소환되고 있다. 2018.06.2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댓글조작 의혹 관련 드루킹 김모 씨가 조사를 받기 위해 지난달 28일 오후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로 소환되고 있다. 2018.06.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나운채 기자 = 허익범(59·사법연수원 13기) 특별검사팀이 '댓글 조작 의혹' 수사를 본격적으로 전개해 나가고 있다. 이에 주범인 '드루킹' 김모(49)씨도 변호인을 선임해 방어 태세를 갖추는 모양새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전날 오후 5시40분께부터 김씨의 인사 청탁 대상으로 지목된 도모(61) 변호사를 소환해 9시간가량 피의자 조사를 벌였다. 앞서 도 변호사는 지난달 30일에도 특검팀에 자진 출석해 자신의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도 변호사는 김씨가 이끈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의 핵심 회원으로 알려졌다. 그는 김씨가 지난해 12월 김경수 경남도지사 당선인(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일본 오사카 총영사직으로 추천한 인물이다.

 도 변호사는 애초 경찰 수사 단계에서는 참고인 신분이었다. 그러나 특검팀은 도 변호사가 경공모의 조직적이고 장기적인 댓글 조작 범행을 이미 알고 있었고, 깊숙이 관여했다고 판단해 피의자로 입건했다.

 특검팀은 도 변호사를 상대로 인사 청탁 사실 여부 및 댓글 조작 관여 정황에 대해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전날 경공모 내 자금관리책이자 김씨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필명 '초뽀' 김모(43)씨도 전날 소환 조사했다. 그는 경공모의 댓글 조작 범행과 김 당선인에 대한 후원내역 등이 담긴 이동식저장장치(USB)의 소유자다.

 앞서 경찰은 초뽀 김씨 거주지를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그가 소유한 USB를 확보했다. 이 USB 안에는 대선 전후로 9만여 건의 기사 링크주소(URL)가 들어있었다는 게 경찰 조사 내용이다. 이 중 7만여 건은 대선 후인 지난해 5월부터 지난 3월까지의 기사들이며, 나머지 1만9000여건은 2016년 10월부터 대선 직전까지의 기사들이다.

 USB에서는 또 드루킹과 경공모 회원 160여명이 김 당선인 후원회 계좌에 후원금을 입금한 정황도 담겨 있다. 경찰은 후원내역에 이름을 올린 경공모 회원 200여명 중 80%가 개인계좌에서 후원계좌로 각각 5만~10만원을 입금한 정황을 확인했다.

 특검팀은 초뽀 김씨를 피의자 조사하면서 이 같은 의혹 전반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를 토대로 향후 신병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  '드루킹 인사청탁' 변호사 도모씨(앞) 와 윤모(뒤)씨가 지난 5월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 참고인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2018.05.03.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  '드루킹 인사청탁' 변호사 도모씨(앞) 와 윤모(뒤)씨가 지난 5월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 참고인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이같이 특검팀은 경찰·검찰로부터 넘겨받은 수사기록을 분석하면서 그 결과를 토대로 수사 상황을 전개해나갈 방침이다. 댓글 조작 추가 범행을 특정함과 동시에 김 당선인 외 의원 후원금 등 석연치 않은 금전 거래 등이 특검팀의 향후 수사 대상으로 거론된다.

 이에 드루킹 김씨도 자신의 1심 재판을 맡고 있는 마준(40·변호사시험 1회) 변호사를 변호인으로 선임하면서 특검 수사에 대응키로 했다.

 애초 김씨는 두 차례 이뤄진 특검 소환 조사에서 변호인 없이 홀로 출석했다. 앞선 경찰·검찰 수사 단계에서와는 달리 특검 수사에는 비교적 협조적인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특검팀이 도 변호사 등 경공모 회원들을 추가로 입건하고, 소환 조사 등 수사 상황을 전개함에 따라 김씨는 변호인을 선임함으로써 최소한의 '방패'를 마련했다. 이와 관련해 김씨 측 관계자는 "특별히 특검 수사를 방어하겠다는 취지는 아니다"고 밝혔다.

 한편 드루킹 등 일당의 1심 재판을 맡고 있는 서울중앙지법 형사12단독 김대규 판사는 오는 4일 업무방해 혐의 4차 공판을 진행한다. 김 판사는 이날 결심을 예정하고 있다.

 반면 검찰은 추가기소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재판을 종결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검찰은 재판에서 공소장 변경 및 추가기소 가능성 등을 주장하기 위한 근거를 보강하기 위해 전날 김씨와 함께 재판에 넘겨진 필명 '둘리' 우모(32)씨를 소환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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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18/07/03 09:34:45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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