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뉴시스】= 30일 제7호 태풍 '쁘라삐룬(PRAPIROON·태국어 '비의 신')'이 오전 9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남남동쪽 약 720㎞부근 해상까지 진출한 가운데 한반도를 향해 북상함에 따라 직접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상하는 광주·전남 지역에 비상이 걸렸다. 2018.06.30. (이미지=기상청 홈페이지 캡처)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신대희 기자 = 제7호 태풍 '쁘라삐룬(PRAPIROON)' 북상과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광주·전남지역에 강한 바람과 함께 비가 내리고 있다.
이로 인해 시설물이 부서지고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오는 3일 태풍 영향권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돼 지자체는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쁘라삐룬 북상
1일 광주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일본 오키나와 남쪽 해상에 있는 제7호 태풍 '쁘라삐룬'이 본격적으로 북상하고 있다.
태풍은 이날 오전 9시 기준 일본 오키나와 남쪽 약 29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21km로 북서진하고 있다.
태풍은 당초 제주 서쪽 바다를 지나 3일 새벽시간대 전북 군산으로 상륙할 것으로 관측됐으나, 기압골 영향으로 위치가 바뀔 것으로 보인다.
태풍은 동쪽으로 이동, 3일 새벽 제주를 지난 뒤 오전 9시께 전남 여수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륙 예상 지점은 여수 북북동쪽 약 50km 부근 육상이다.
이후 영남지역을 통과해 3일 오후 동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2012년 태풍 산바 이후 6년 만에 처음으로 한반도 전역이 태풍의 영향권 안에 들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이번 태풍의 최대풍속은 27㎧, 강풍 반경은 250km다.
◇보성 218㎜…순간 최대 풍속 23.4㎧
이날 오후 1시 기준 누적 강수량은 보성 복내 218㎜, 홍도 214.5 ㎜, 흑산도 159.4㎜, 영광 낙월도 148.5㎜, 구례 지리산 피아골 133㎜, 구례 지리산 성삼재 132㎜, 곡성 옥과 111.5㎜ 등을 기록하고 있다.
전남 보성·구례·영광·신안군(흑산면제외)·흑산도·홍도에는 호우 경보가 발효 중이다.
순천·화순·곡성·장흥·완도·장성·해남·무안·함평·목포·고흥·여수·광양·거문도·초도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
바람도 매우 강하게 불어 가거도 23.4㎧, 무등산 20.1㎧, 진도 서거차도 19.4㎧, 여수공항 18.9㎧ 홍도 18㎧ 등의 순간 최대 풍속이 기록됐다.
오는 3일까지 100~250㎜의 비가 내리겠다. 전남 남해안은 순간 최대 풍속이 30㎧ 내외로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기상청 관계자는 "3일까지 강한 비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시설물 관리와 안전 사고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보성=뉴시스】변재훈 기자 = 1일 보성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께 보성군 회천면 회령리 모원저수지 제방 50여m가 무너져 인근 농경지 약 3㏊가 유실돼 당국이 응급 복구에 나섰다. 2018.07.01 (사진=보성군 제공)[email protected]
◇폭우·강풍 피해 잇따라
태풍 북상으로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가 내리면서 피해가 잇따랐다.
광주시·전남도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께 보성군 회천면 저수지 둑 일부가 유실돼 보성군이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
오전 9시께 여수시 중앙여고에서 터미널 편도 2차선 도로에 주변 산에서 토사가 쏟아져 1개 차로가 통제 중이다.
오전 7시45분께와 8시2분께에는 보성군 보성읍 주택과 봉산리에서 80대 여성이 빗물에 고립됐으며, 이모(73·여)씨가 토사에 갇혀 발목 부상을 입었다.
오전 6시46분께에는 보성군 미력면 쪽 도로에 토사가 유실돼 교통이 통제됐다.
오전 6시6분께 보성읍내 아파트 주변 도로와 다른 주상복합아파트 지하주차장이 침수돼 각각 차량 30대와 22대가 물에 잠겼다.
주택 침수 피해는 신안 22가구, 해남 15가구, 무안 6가구, 영광·장흥 2가구로 집계됐다. 여수에서는 주택 1가구가 반파되기도 했다.
농경지는 장흥·보성·해남·고흥·신안 등 전남 5개 시·군 2121ha가 침수됐다.
무안에서는 닭 농가 1동이 물에 잠겨 닭 6000마리가 폐사했다.
오전 11시 기준 전남에서는 소방당국에 총 38건의 침수 피해 신고가 접수돼 배수 26건, 안전조치 12건이 이뤄졌다.
광주에서는 오후 12시43분께 광주 서구 마륵동 한 도로에서 가로수 1그루가 쓰러져 복구 작업 중이다.
또 지난달 28일 오전 11시20분께 광주 남구 백운동에서 실종된 김모(74)씨의 행적이 이날 광산구 황룡강에서 최종 확인돼 경찰 등이 수색하고 있다.
강한 비바람으로 목포권 25개 항로 중 7개 항로가 통제되고 있다. 여수권 15개 항로, 완도권 13개 항로 대부분이 통제 중이거나 자체 피항한 상태다.
◇지자체 긴급 대책 마련 취임식도 취소
광주시와 전남도 등 광역·기초자치단체는 태풍 진로를 살피며 피해를 줄이기 위한 점검 사항 등을 공유하고 있다.
태풍 대비 긴급 재난대책 회의를 연 뒤 피해가 우려되는 현장을 방문해 태풍 대비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권오봉 여수시장, 허석 순천시장, 정현복 광양시장, 강인규 나주시장, 김종식 목포시장, 송귀근 고흥군수, 정종순 장흥군수, 김철우 보성군수 등도 2일 예정된 취임식을 취소하거나 간소화하고 대책 마련에 나서기로 했다.
장석웅 전남도교육감도 취임식을 취소하고 학교 시설을 점검한다. 예방·복구 대책도 마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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