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꿈치 부상 오타니, 수술은 피했다…일단 타자로 복귀

기사등록 2018/06/29 09:52:59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팔꿈치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일본의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24·LA 에인절스)가 수술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피하게 됐다.

 '스포츠 호치'를 비롯한 일본 언론들의 29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에인절스의 빌리 애플러 단장은 '오타니가 수술을 피했다'고 밝혔다.

 애플러 단장은 이날 미국 메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현 시점에서 어느 의사도 오타니에게 수술이 필요하다고 말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투수와 타자로 모두 뛰는 오타니는 지난 7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4피안타 1실점을 기록하고 조기 강판했다. 당시에는 5회를 앞두고 연습투구를 하던 도중 오른손 중지에 물집이 잡힌 것이 이유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후 팔꿈치 통증 탓인 사실이 드러났다. 정밀 검사 결과 공을 던지는 오른 팔꿈치 내측 측부인대 2도 염좌라는 진단을 받았다.

 지난 9일 부상자명단에 오른 오타니는 자가혈소판(PRP)와 줄기세포 주사 치료를 받았다.

 만약 팔꿈치 인대접합수술(토미 존 서저리)을 받게 되면 올 시즌을 조기 마감해야 했다. 내년 시즌 복귀도 장담하기 어려웠다.

 다행히 수술이라는 최악의 상황은 면하게 됐다.

 애플러 단장은 "오타니가 오늘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받았는데 타격 연습은 바로 해도 된다는 소견이 나왔다. 오늘과 내일 타격 연습을 해보고 복귀 시점을 잡을 것"이라면서도 "서두르지는 않을 것이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오타니가 마이너리그에서 재활 경기를 하지는 않을 것이다. 비공개로 제한된 환경에서 재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더욱 관심을 끄는 것은 오타니가 올 시즌 내에 '투타 겸업'을 다시 할 수 있느냐다.

 애플러 단장은 "올 시즌 투수로도 뛸 수 있을지는 3주 뒤 다시 검사하고 경과를 지켜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이크 소시아 감독도 "오타니가 투구보다 타격이 먼저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닛칸 스포츠'는 "오타니는 왼쪽 손목 만으로 스윙하고 불펜에서 투수의 공을 지켜보는 등 타자 복귀를 준비해왔다"며 "수술을 피해 타자 복귀는 앞당겨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타니는 올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하면서 성공적으로 '투타 겸업'을 이어가 화제를 몰고 다녔다.

 투수로 9경기에 선발 등판해 49⅓이닝을 소화한 오타니는 4승 1패 평균자책점 3.10을 기록했다. 타자로도 타율 0.289(114타수 33안타) 6홈런 20타점 17득점으로 준수한 성적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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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꿈치 부상 오타니, 수술은 피했다…일단 타자로 복귀

기사등록 2018/06/29 09:52:59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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