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2대주주 구본준發 계열분리 속도내나

기사등록 2018/06/29 05:47:00

장자승계 원칙에 따라 계열분리 등을 통해 독립할 듯

거취 다양한 추측 무성…지분 매각하고 새 사업 시작할 수도

【서울=뉴시스】김지은 기자 = 구광모 상무가 LG그룹을 이끌게 되면서 고(故) 구본무 회장의 동생인 구본준 LG그룹 부회장을 중심으로 한 계열 분리에도 관심이 쏠린다.

LG는 구 부회장 중심의 과도기 체제를 두지 않고 곧바로 구 상무가 경영의 최고 정점에서 6인 부회장의 보좌를 받아 그룹을 이끌어가는 체제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구 부회장은 LG 지분 7.72%를 가진 2대 주주로 와병 중인 형을 대신해 지난해부터 그룹 전면에 나섰다.

당장은 구 상무가 LG 총수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현재의 역할을 수행하면서 경영 승계에 힘을 보탤 것이라는 시나리오가 유력하다.

하지만 LG의 경영권 승계 역사를 돌이켜 봤을 때 새로운 경영 체제가 확립되면 구 부회장이 계열분리 등을 통해 독립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LG의 '장자승계' 원칙에 따라 무게 중심이 구 상무로 이동하고, 승계 징검다리 역할을 했던 구본준 부회장은 향후 일부 계열사를 분리해 독립경영에 나설 것이라는 얘기다.

실제로 구인회 창업주의 바로 아래 동생인 구철회 명예회장 자손들은 1999년 LG화재를 그룹에서 독립시키고 LIG그룹을 만들었고, 여섯 형제 중 넷째부터 막내인 구태회, 구평회, 구두회 형제는 2003년 계열분리해 LS그룹을 세웠다. 구자경 명예회장의 차남인 구본능·구본식은 희성그룹을 경영하고 있다.

한 기업 지배구조 연구원은 "LG그룹은 전통적으로 장자 승계 원칙에 따라 형제 및 형제의 자손들은 계열분리를 해왔다"며 "시기를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그렇게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구 부회장의 계열분리에 대해서는 다양한 추측이 나온다. 주로 부회장이 LG 지분을 처분해 새로운 사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과 주식 스와핑(교환)을 통해 최대주주로 올라설 수 있는 LG 계열사를 이끌어 가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맞선다.

분리 대상으로는 한때 구 부회장이 몸담았던 LG디스플레이와 LG전자 전장 사업 분야인 VC사업본부 등이 거론됐으나 최근에는 LG상사와 LG이노텍 등이 떠오르고 있다. 구 부회장이 보유한 ㈜LG 지분(7.72%)으로 주식 교환을 할 경우 구 부회장이 최대주주로 올라설 수 있는 계열사다.

계열 분리를 신중하게 접근하는 이들은 LG이노텍 등을 계열 분리하면 LG그룹이 자본 규모 등에서 롯데그룹에 밀려 4대 그룹 지위를 상실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LG 관계자는 "구본준 부회장의 거취나 계열 분리 등에 대해선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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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2대주주 구본준發 계열분리 속도내나

기사등록 2018/06/29 05:47: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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