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제재 이슈에 국제유가 급등…WTI 70달러 돌파

기사등록 2018/06/27 08:20:52

美, 동맹국에 11월까지 이란산 원유 수입 중단 요구

OPEC의 100만 배럴 증산 효과 반감될 듯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미국이 이란의 원유 수출 제한 조치에 시동을 걸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26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며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3.6%(2.45달러) 상승한 배럴당 70.5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선물 가격은 지난달 24일 이후 한 달 만에 70 달러를 돌파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되는 8월물 브렌트유는 전일 대비 2.1%(1.58달러) 오른 76.31달러를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동맹국들에게 오는 이란산 원유 수입을 중단하라는 압박을 본격화하면서 공급 감소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 국무부 관계자는 이날 미국 관리들이 유럽과 아시아 동맹국을 방문해 11월 4일 유예기간이 끝나기 전에 이란산 원유 수입을 전면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미국은 이러한 석유 수입 전면 중단에 어떤 국가도 예외를 두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등 24개 산유국들이 오는 7월1일부터 일평균 100만 배럴의 증산을 합의했지만 이같은 미국의 제재로 원유 공급 능력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필 플린 프라이스퓨처그룹 선임 애널리스트는 이날 마켓워치에 "글로벌 예비 생산 능력은 이미 역사적으로 최저치에 가깝기 때문에 (증산을 주도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는 베네수엘라나 이란의 수출이 감소할 경우 추가적인 공급량이 어디에서 나올지 우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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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18/06/27 08:20:52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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