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佛 경제장관 "美 자동차 관세 부과하면 EU도 다시 보복"

기사등록 2018/06/26 14:12:21

"트럼프 마음 바꾸기 위해 모든 수단 동원할 것"

"공화당 의석 있는 주에 벌칙 가한다면 효과적"

【파리=AP/뉴시스】브뤼노 르메르 프랑스 신임 경제장관이 17일(현지시간) 파리 경제부 청사 앞에서 손을 흔들고 있다. 2017.05.18
【파리=AP/뉴시스】브뤼노 르메르 프랑스 신임 경제장관이 17일(현지시간) 파리 경제부 청사 앞에서 손을 흔들고 있다. 2017.05.18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브뤼노 르메르 프랑스 경제부 장관은 2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유럽연합(EU)이 수출하는 자동차에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경우 다시 보복 조치를 내놓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르메르 장관은 이날 프랑스 파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만약 미국이 20%의 자동차 관세를 부과한다면 우리는 다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르메르 장관은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마음을 바꾸길 바란다"며 "따라서 우리가 그의 결정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것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해시키기 위해 우리가 모든 수단을 사용하는 것은 타당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만약 벌칙(EU의 보복 관세)이 공화당 의석이 있는 주들에게 가해진다면, 그것은 공화당원들이 이 정책을 받아들이지 않게 만드는데 훨씬 효과적일 것"이라고 부연했다.

 다만 그는 "우리는 이것(무역갈등)이 확대되길 바라지 않는다"며 "우리는 (트럼프 행정부의) 공격을 받고 있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EU의 통상정책을 총괄하는 이위르키 카타이넨 EU 집행위원회 부위원장도 미국의 자동차 관세를 부과할 경우 보복할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을 밝혔다.

 카타이넨 부위원장은 지난 23일 르몽드와의 인터뷰에서 "만약 미국이 (자동차) 수입 관세를 인상하기로 결정한다면 우리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며 "다시 대응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해 "우리는 트위터를 통해 대중 앞에서 싸우고 싶지 않다. 우리는 갈등이 고조되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유감을 표시했다.

 미국이 이번 달 1일 EU와 캐나다, 멕시코 등 동맹국에도 철강·알루미늄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하면서 미국과 EU의 무역 갈등은 고조되고 있다.

 EU는 지난 22일 버번 위스키, 청바지, 오토바이 등 28억유로(약 3조6000억원) 규모의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보복 관세 조치를 발효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트위터를 통해 "미국에 대한 관세 및 무역 장벽이 제거되지 않으면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자동차에 20%의 관세를 부과 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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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18/06/26 14:12:21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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