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유럽연합(EU)이 22일(현지시간) 미국에 28억유로(약 3조6000억원) 규모의 보복 관세를 발효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산 자동차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미국에 대한 관세 및 무역 장벽이 제거되지 않으면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자동차에 20%의 관세를 부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U는 앞서 이날 오전 0시부터 미국산 버번 위스키, 청바지, 오토바이, 오렌지주스, 크랜베리, 땅콩버터, 침구, 립스틱, 남성용 가죽 신발 등 미국산 소비재를 중심으로 보복 관세 조치를 시행했다.
지난 1일 미국이 실시한 철강 및 알루미늄 제품 고율관세에 대한 보복의 성격이다.
세실리아 말름스트룀 EU 통상 담당 집행위원은 "미국의 부당하고 일방적인 결정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는 것 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고 밝혔다.
EU 뿐 아니라 터키, 인도, 중국, 캐나다 등 미국에 철강·알루미늄 제품을 수출하는 다른 국가들도 속속 보복 조치에 나섰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의 보복 조치에 대한 재보복 조치로 2000억달러(약 약 220조 6000억원) 상당의 상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경고하면서 세계의 무역전쟁 위기는 점차 고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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