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전문가 "북한, 중국과 싱가포르 결합한 경제모델 채택할 것"

기사등록 2018/06/22 09:58:05

"북중 정상 빈번한 교류, 전대미문의 일"

김정은, 덩샤오핑처럼 북한 경제발전 추진할 수도

【베이징=신화/뉴시스】20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베이징의 농업과학원 국가농업과학기술혁신원을 참관하고 있다. 2018.06.21
【베이징=신화/뉴시스】20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베이징의 농업과학원 국가농업과학기술혁신원을 참관하고 있다. 2018.06.21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중국 전문가들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세차례 방중에 따른 북중 관계 개선을 주목하면서 북한이  '중국과 싱가포르를 결합한 경제발전 모델'을 받아들일 것으로 예상했다.

 22일 중국의 한반도 전문가인 리자청 랴오닝대 과도기국가정치경제연구소 연구원은 관영 언론 차이나왕(中國網)과의 인터뷰에서 "시진핑 국가주석과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약 3개월 동안 3차례 회담을 가졌는데 이처럼 빈번한 정상회담은 양국 69년 교류 역사에서 전대미문의 일이며, 북중 고위급 교류의 새 역사를 쓴 것이자 양국 교류의 미담으로 전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리 연구원은 또 "김 위원장이 이번에 직접 중국을 방문하면서 북중 양국과 양당(북한 노동당과 중국 공산당) 간 전략적 소통에 대한 고도의 중시를 보여줬다"면서 "이로 인해 북중 우호관계는 새로운 활력을 찾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시 주석이 지난 19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김정은과 회담을 하면서 '북중 관계를 견고히 하고 발전시키려는 ▲중국공산당과 정부의 입장 ▲북한 인민에 대한 중국 인민의 우정 ▲사회주의 북한에 대한 중국의 지지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면서 “시 주석의 이런 3가지 약속은 김정은에게 '안심환(안정제)'를 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 연구원은 이번 방문 일정에서 '북한 경제 사령탑‘ 박봉주 내각 총리가 동행한 사실을 주목하면서 “이 역시 북한이 중국으로부터 경제 분야 경험을 배우려 한다는 사실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김 위원장은 지난 12일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이후 ‘싱가포르 발전 모델’을 극찬해 왔다”면서 “이에 따라 향후 북한은 중국과 싱가포르 모델을 결합한 모델을 채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북한 노동신문은 지난 19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을 만나 회담 및 만찬을 했다고 20일 보도했다. 2018.06.20. (출처=노동신문)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북한 노동신문은 지난 19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을 만나 회담 및 만찬을 했다고 20일 보도했다. 2018.06.20. (출처=노동신문)  [email protected]
미국의소리방송(VOA) 중국어판은 같은 날 “일부 전문가는 김정은이 중국 개혁개방의 총설계사인 덩샤오핑과 같이 북한 경제발전을 추진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고 보도했다.

  반면 빅터 차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 등 일부 학자들은 김정은이 진심으로 핵을 포기하고 경제 건설에 매진할 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미국 측 전문가들은 북한이 경제발전에 매진하더라고 중국 모델을 받아들일 가능성은 적다고 보는 데 이는 북한의 입장에서 중국 모델은 너무 방대하기 때문”이라면서 “전문가들은 베트남 발전 모델은 북한이 소화하기 적당한 모델로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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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전문가 "북한, 중국과 싱가포르 결합한 경제모델 채택할 것"

기사등록 2018/06/22 09:58:05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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