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남북평화협력사업 '탄력'…예산 편성 작업

기사등록 2018/06/22 11:30:01

(사진=뉴시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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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뉴시스】박종우 기자 = 지난 19일 한미가 한미연합군사훈련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 유예를 밝히는 등 한반도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함에 따라 접경지역인 강원도의 평화협력사업도 탄력을 받고 있다.

 22일 강원도에 따르면 도는 4·27남북정상회담 이후 남북교류협력과를 신설하고 남북교류협력에 필요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했다.

 강원도는 도로철도과와 항공해운과를 중심으로 금강산선 철도, 물류항로 및 하늘길 개설 등 남북을 직접 연결할 수 있는 SOC(사회간접자본)분야 중 9개 사업의 구체적인 방안을 세우고 예산을 편성 중이다.

 이 중 북한지역 접근성을 위해 남한 내 도로정비사업이 6개가 포함돼 있다.

 또 남북교류협력과는 이산가족 상봉 면회소를 유치하고 북한 결핵퇴치사업을 지원하는 등 남북교류시 필요한 인도적 지원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도 2021동계아시안게임 남북공동 개최, 국제유소년축구대회 교류 정례화를 추진하고 있다.

 도청내 평화지역발전단도 접경지역 발전에 힘을 쏟고 있다.

 평화지역발전단 관계자는 “평화지역이 타 지역들에 비해 많이 소외돼 있다”며 “평창동계올림픽 때 주변 시가지를 정돈했던 것처럼 환경, 숙식, 서비스 개선으로 군장병, 면회객, 관광객들이 올 수 있게 기획했다”고 말했다.

 이어 “구체적인 사업명을 밝힐 수 있는 단계는 아니지만 많은 부분 진척이 됐고 이제 예산 편성 작업만 남겨뒀다”며 “올해 안으로 예산을 포함한 구체적인 계획이 발표되고 내년에는 실행에 옮길 것”이라고 전했다.

 접경지역인 화천군에서는 북한을 전망할 수 있는 시설이나 케이블카를 설치해 생태·안보관광을 즐길 수 있는 평화생태특구 조성 공정률이 60% 진행됐다.

 화천군 관계자는 “평화생태특구에 이어 평화의댐에서 금강산으로 갈 수 있는 수로관광 개발도 구상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익명을 요구한 도청 관계자는 “대략 45개 사업을 검토 중이지만 평화협력사업이 정부지원 없이는 미미한 수준에 머무를 것”이라며 “언론에 알려진 남북협력사업의 중심인 동해북부선(강릉~제진)과 남북철도 연결은 국가적 사업으로 정부지원 없이는 불가능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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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18/06/22 11:30:01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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