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20명중 1명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女·저연령 심화

기사등록 2018/06/22 09:00:00

여가부, 청소년 129만명 인터넷·스마트폰 이용 조사

인터넷 과의존 위험군 14만명…스마트폰은 12만명

중고생 과의존 감소 추세…초4년생은 위험군 늘어

과의존 청소년 맞춤형 상담·치료…기숙프로그램 지원

【서울=뉴시스】배민욱 기자 =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저연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여가부)는 초등학교 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 등 전국 학령전환기 청소년 129만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8년 인터넷․스마트폰 이용습관 진단조사' 결과 이같이 분석됐다고 22일 밝혔다.

 여가부에 따르면 인터넷과 스마트폰중 하나 이상에서 위험군으로 진단된 청소년은 약 19만6000여명으로 조사됐다. 그 중 두가지 문제를 모두 갖고 있는 청소년(중복위험군)은 6만5000여명으로 집계됐다.

 인터넷 과의존 위험군은 14만421명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위험사용자군은 1만3440명, 주의사용군은 12만6981명이었다.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은 12만840명으로 분석됐다. 위험사용자군은 1만4324명, 주의사용군은 10만6516명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 보면 중·고등학생 과의존 위험군은 전년 대비 비슷하거나 감소하는 추세였다. 반면 초등학교 4학년의 경우 지난해에 이어 인터넷과 스마트폰 모두 위험군 수가 증가했다. 특히 초등학생 4학년의 참여인원은 감소했으나 위험군 수는 많아졌다.

 성별로는 여학생의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이 두드러졌다. 초등학교 4학년의 경우 남학생(2만8281명)이 여학생(1만4957명)보다 약 두배 많았다. 중1·고1의 경우 여학생이 남학생에 비해 위험군 수가 더 많았다.
 
 이는 최근 여학생의 게임 이용 증가와 인터넷·스마트폰을 이용한 1인 미디어, 유투브 등 영상 콘텐츠 소비가 증가하면서 인터넷 영역에서도 여학생 위험군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가부 등 관계부처는 과의존 청소년의 유형별, 연령별, 성별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정책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정부는 과의존 저연령화에 대응하기 위해 유아·초등생 시기에 맞는 체험형 예방교육을 확대하고 유치원·어린이집의 의무예방교육 관리를 강화하는 등 올바른 미디어 이용습관을 조기에 형성하도록 지원한다. 초등생 부모교육과 가족치유캠프 확대 운영 등을 통해 가정 내에서도 바람직한 이용습관을 지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여가부는 과의존의 성별 특성을 고려해 여자청소년 대상 기숙치유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또 학교 교사와 상담 전문인력 역량을 강화해 청소년이 주로 이용하는 미디어 콘텐츠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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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20명중 1명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女·저연령 심화

기사등록 2018/06/22 09:0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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