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2보]북미 3+3 '의제' 실무협상 2시간 진행…추가 회동 여부 주목

기사등록 2018/06/11 14:14:44

北-美 협상단 15분 간격 협상장 퇴장

굳은 표정…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

【싱가포르=뉴시스】조성봉 기자 = 북미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11일 오후 싱가포르 리츠칼튼 밀레니아 호텔에서 실무회담을 마친 후 성김(왼쪽) 주 필리핀 미국 대사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취재진에게 질문세례를 받으며 나서고 있다.  2018.06.11.suncho21@newsis.com
【싱가포르=뉴시스】조성봉 기자 = 북미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11일 오후 싱가포르 리츠칼튼 밀레니아 호텔에서 실무회담을 마친 후 성김(왼쪽) 주 필리핀 미국 대사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취재진에게 질문세례를 받으며 나서고 있다.  [email protected]
【싱가포르=뉴시스】김지훈 이재은 정윤아 기자 = 북미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열린 의제 실무협상이 2시간여 만에 종료됐다. 양측 실무 협상단은 굳은 표정으로 협상장을 빠져나가면서 날카로운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최선희 외무성 부상을 앞세운 북한 실무협상단과 성김 주필리핀 미국대사를 앞세운 미국 실무협상단은 이날 오전 10시(현지시간)께부터 리츠칼튼 호텔에서 3+3 실무협상에 돌입했다.

  협상 개시에 앞서 미국 측 실무단이 오전 9시35분께 먼저 도착했으며, 북한 측 실무단은 오전 9시45분께 도착했다. 양측 실무단은 모두 삼엄한 경호 속에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협상장이 마련된 호텔 내부로 들어갔다.

  이날 협상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싱가포르에 입성한 가운데 비핵화 담판을 하루 앞두고 열리는 것이어서 '세기의 담판' 결과를 가늠할 수 있는 전초전 성격으로 평가됐다.

  북미 실무단은 호텔에서 2시간가량 협상을 벌였다. 협상장을 먼저 떠난 것은 북한 실무단이었다. 오전 11시55분께 엘리베이터를 타고 호텔 로비에 모습을 드러낸 최 부상 일행은 '만족할 만한 실무협상이었나' '협상에 진전이 있었나' 등 쏟아지는 취재진의 질문에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다소 굳은 표정으로 천천히 걸음을 재촉하던 최 부상의 뒤를 따르던 김성혜 통일전선부 통일전선책략실장과 최강일 외무성 미국국장 대행도 굳은 표정으로 정면을 응시하며 걸었다.

  미국 실무단은 15분가량 뒤인 낮 12시10분께 모습을 드러냈다. 북한 실무단과 달리 지하에서 올라오는 계단을 통해 로비에 모습을 드러낸 성김 대사 일행 역시 굳은 표정이었다. 이들 역시 '접점을 찾았나' '오후에 다시 만나나' 등의 질문이 쏟아졌으나 입을 굳게 닫은 채 정면을 응시하며 걸었다.

  성김 대사를 뒤따르던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 한반도담당관은 녹음기를 들고 있던 뉴시스 기자의 팔을 강하게 쳐내며 신경질적으로 반응하기도 했다.
【싱가포르=뉴시스】조성봉 기자 = 북미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11일 오후 싱가포르 리츠칼튼 밀레니아 호텔에서  성김 주 필리핀 미국 대사와 실무회담을 마친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취재진에게 질문세례를 받고 있다.  2018.06.11.suncho21@newsis.com
【싱가포르=뉴시스】조성봉 기자 = 북미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11일 오후 싱가포르 리츠칼튼 밀레니아 호텔에서  성김 주 필리핀 미국 대사와 실무회담을 마친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취재진에게 질문세례를 받고 있다.  [email protected]
   북미 실무단은 이날 오전 협상 종료 후 곧장 숙소로 이동했다. 북한 실무단은 이날 낮 12시15분께 숙소인 세인트리지스 호텔에 복귀했다. 미국 실무단은 낮 12시25분께 숙소인 샹그릴라 호텔에 도착했다.

  북미 양측은 '완전한 비핵화'에 대해서는 공감대를 형성했지만 이를 완성하기 위한 비핵화 시간표를 짜는 데 있어서는 실무협상을 통해 여전히 간극을 좁혀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와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체제안전보장'(CVIG) 중 어떤 이행방안을 마련할지를 놓고 여전히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실무협상이 종료된 후 개인 트위터 계정을 통해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회의를 가졌다"라며 관련 소식을 공유했다. 북미 실무단이 이날 오후에 다시 만나 협상을 이어갈지 여부도 주목된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당초 예정과 달리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일행이 오는 12일 오후에 귀국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날 실무협상에서 북미 양측이 의제 분야에서 어느 정도의 진전을 보이느냐에 따라 북미 정상의 일정도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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