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토트넘)과의 때 아닌 불화설에 정우영(비셀 고베)이 입을 열었다. 왜 논란이 됐는지 모르겠다면서 둘 사이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정우영은 8일 오전(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레오강의 스테인베르그 슈타디온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 후 취재진과 만나 해당 내용을 처음 접한 상황에 대해 "그냥 웃고 말았다. 솔직히 논란이 될 줄 몰랐다"고 말했다.
정우영과 손흥민은 전날 볼리비아전이 끝난 뒤 언쟁을 나누는 듯한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포착됐다. 정우영은 인상을 쓰고 있었고, 손흥민은 뒷모습만 화면에 잡혔다.
"체력적으로 힘든 상황이라 웃고 있을 수는 없었다"는 정우영은 당시 상황을 상세히 설명했다. "마지막에 프리킥이 있었다. 흥민이와 사인을 주고 받았다. 끝나고 흥민이가 지나가면서 '좀만 늦게 차주지. 내가 스타트가 늦었다'고 했다. 입모양으로 많이 추측하시던데 정확히 말씀드리면 난 '내가 차야 네가 스타트 하는 줄 알았지'라고 말했다."
정우영은 "공교롭게 흥민이의 뒷모습 밖에 안 나왔다. 영권이가 거기서 왜 팔을 올렸는지 모르겠다"고 웃은 뒤 "모든 타이밍이 맞았다. 논란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손흥민과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두 선수는 훈련 전 서로 손을 맞잡는 걸로 논란을 일축했다. 정우영은 "아까 보시지 않았나. 그대로"라고 밝혔다.
두 선수 사이에서 말리는 듯한 모습으로 본의 아니게 논란을 부추긴 셈이 된 김영권은 "뭐라고 하는지도 몰랐다. 우영이에게 수고했다고 했는데 말리는 것처럼 보였다. 완벽한 오해"라고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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