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인 북미회담, 中에 과연 좋을까?…북미 관계 강화될 수도

기사등록 2018/06/08 15:38:28

CNN, 의도치 않은 결과 유의해야 한다는 전문가 지적 보도

주한미군, 아태지역 재배치 등 中 영향력 차단 본격화 경고

【다롄=신화/뉴시스】 40여 일만에 중국을 전격 방문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 요녕성 다롄 인근 해변가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산책을 하는 모습이 8일 공개됐다. 중국 관영매체들은 시 주석이 지난 7일부터 8일까지 라오닝성 다롄에 머물며 전용기를 타고 방중한 김정은 위원장과 한반도 문제에 대해 깊이 있게 의견을 교환했다고 보도했다.2018.05.08.
【다롄=신화/뉴시스】 40여 일만에 중국을 전격 방문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 요녕성 다롄 인근 해변가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산책을 하는 모습이 8일 공개됐다. 중국 관영매체들은 시 주석이 지난 7일부터 8일까지 라오닝성 다롄에 머물며 전용기를 타고 방중한 김정은 위원장과 한반도 문제에 대해 깊이 있게 의견을 교환했다고 보도했다.2018.05.08.
【서울=뉴시스】 이현미 기자 = 중국이 오는 12일 열리는 북미 정상회담에서 의도치 않은 결과가 나오는 것에 유의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나왔다.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에서 영구적 평화가 실현될 경우 북미 관계가 북중 관계보다 더 우호적으로 바뀌고, 주한미군 재배치 등을 통해 미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차단하려는 움직임을 적극적으로 펼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CNN에 따르면 독일 베를린자유대학교 아시아 안보 분석가 코리 월리스는 "한반도의 안정은 미국이 (역내에서)중국과 전략적 경쟁을 지금보다 더 자유롭게 추구한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북미 정상회담을 눈앞에 두고 미중은 현재 남중국해문제를 놓고 서로 충돌하고 있다.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은 지난 2일 상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 기조 연설에서 "중국의 주장과는 반대로, (미국이)이 무기 체계(전략폭격기)를 배치한 것은 (중국이)협박과 강압을 목적으로 군사력을 사용하는 것과 직접 연결돼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실수하지 말라. 미국은 인도-태평양에 머물러 있다. 이것은 우리의 최우선 무대(priority theater)"라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한반도 긴장완화는 이 지역에서 주한미군 재배치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한다. 

 싱크탱크 랜드연구소의 선임 국방 전문가인 티머시 히스는 "미군은 현재 한국에서 (발생할 수 있는)우발적 사태(를 막는데)에 전념하고 있다"며 "중국과 관련된 분쟁 발생시 주한미군이 아닌 다른 군대를 투입하기는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한국을 보호할 책임이 줄어들면 미국은 일본, 싱가포르, 호주, 필리핀과 같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다른 곳에서 세력을 재편하는데 미군을 사용할 수 있다. 이 경우 초점은 역내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줄이는 것에 맞춰질 전망이다.

 월리스는 "(한반도 긴장이 완화되더라도)미군은 단순히 짐을 싸서 집으로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또 북한이 새로운 친구인 미국에 끌리지 않을 것이라고 중국이 자신해선 안된다고 지적한다.

 히스는 "만약 좋은 유대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선호도에서 북한이 중국보다 미국을 우선시하는 결정을 하기 시작하면 (북미 간)친선은 중국의 이익에 해를 끼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시아에 있는 모든 국가들처럼, 북한은 중국의 힘에 맞설 만한 균형을 갖기 위해 미국과 보다 더 긴밀한 관계를 모색할만한 동기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이 최대 무역파트너인 중국보다 미국과 더 큰 규모의 무역협상을 진행할 수도 있다는 것을 실례로 들기도 했다. 

 호주 로이연구소 분석가 샘 로게벤은 중국은 현재 북핵 프로그램을 "아시아에서 전략적으로 힘을 가지려는 미국의 주장을 훼손하는 등 더 큰 목적을 위한 유용한 도구"로 간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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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18/06/08 15:38:28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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