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극화 현상, 소득뿐 아니라 소비에서도 발생
향후경기 및 취업기회전망, 전년比 10p·17p↓
"소득 높은 계층 소비 증가로 소비심리 향상"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남북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 이후 경제협력등으로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져 5월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6개월만에 상승 전환한 29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거리가 시민과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18년 5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는 107.9로 전월보다 0.8p 상승했다.한국은행 관계자는 "남북관계 개선으로 앞으로 사업 기회가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가 이번 반등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2018.05.29.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김경원 기자 = 5월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6개월 만에 반등했음에도 국민들 체감경기는 여전히 바닥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분위기다.
더욱이 소득뿐 아니라 소비에서도 양극화가 나타나는 모양새여서 경기지표가 실제 경기상황을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18년 5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는 107.9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이후 5개월 연속 하락했다가 이달에 0.8포인트 상승하면서 6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17개의 소비자동향지수(CSI) 항목 중 현재생활형편, 가계수입전망 등 6개 주요 지수를 표준화한 것이다. 지수가 기준치 100이상이면 과거(2003년1월~지난해 12월) 평균치보다 경제 상황의 인식이 긍정적임을, 이하면 부정적임을 의미한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5월은 어린이날, 어버이날, 부처님 오신날 등이 겹쳐 있어서 소비를 많이 하는 달"이라며 "대개 전월대비 기준으로 좋은 수치가 나오기 때문에 전년 5월과 비교해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그동안의 소비자심리지수를 보면, 5월 기준으로 ▲2013년 '104' ▲2014년 '105' ▲2015년 '105'를 기록한 뒤 2016년 '99'로 바닥을 친 뒤 지난해(108) 급등세를 기록했고 올해는 소폭 하락했다.
가계의 경제상황 인식을 나타내는 현재경기판단CSI는 89로 전년 동월(82)보다 7포인트 늘었다. 하지만 향후경기전망과 취업기회전망은 각각 101과 96으로 전년 동월(111, 113)보다 10포인트, 17포인트씩 하락했다.
가계의 재정상황 인식은 대체로 소폭 후퇴했다. 현재생활형편(95)은 전년 동월(92)보다 3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생활형편전망(102)과 가계수입전망(101)은 전년 동월(103, 102) 대비 각각 1포인트씩 내려갔다.
이는 현재 경기상황은 전년동기보다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지만 100이하로 여전히 부정적인 것으로 판단한다는 의미다. 특히 향후경기전망과 취업기회전망은 지난해보다 대폭 하락하면서 비관적인 시각이 늘고 있는 모양새다.
성 교수는 "소득분위 조사 결과, 고소득자는 소득이 많이 늘었다. 그래서 고소득자를 중심으로 한 소비는 괜찮은 것 같다"며 "소비를 조사할 때는 전체 소비를 조사하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오른 것처럼 비쳐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4월 항공여객은 지난해 4월보다 12.5% 증가한 977만명에 달했다. 국제선 여객은 내국인의 해외여행수요 상승 등으로 전년 동월보다 18.4% 늘어난 689만명을 기록했다. 국내선 여객은 288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0.5% 증가했다. 고소득자의 해외소비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 국토부 관계자는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한 유류할증료 인상으로 여행객의 부담이 다소 늘어날 것"이라며 "그러나 5월 연휴에 따른 내국인 여행수요 증가, 중국노선 기저효과 등으로 항공여객 성장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 교수는 "소득이 양극화현상을 보이면서 소득이 높은 계층의 소비가 늘어나고 그 결과 전체적인 소비심리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한 것 같다"며 "다만 소득이 낮은 계층은 여전히 상당한 어려움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득 계층간 분배지표가 나빠졌다는 것은 통계청의 '2018년 가계동향조사'에 그대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 소득 하위 20%인 1분위의 근로소득과 사업소득은 대폭 감소한 가운데 이전소득이 급증한 점이 우려되는 대목이다. 이들의 근로소득은 전년 동기보다 13.3% 줄었고 사업소득은 26.0% 급락했다. 다만 이전소득은 21.6% 급증했다.
이전소득이란 정부나 기족 등으로부터 보조받은 소득을 의미한다. 이로써 하위 20%에 속하는 저소득층은 근로 또는 사업을 통한 소득은 줄고 보조받은 소득은 늘어난 셈이다.
성 교수는 "(정부가 추진해 온) 소득주도성장은 수정이 조금 필요하다"라며 "방향성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겠고 저소득층 지원이 필요하기는 하지만 그걸로 성장을 이루겠다는 것은 조금 무리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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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이 소득뿐 아니라 소비에서도 양극화가 나타나는 모양새여서 경기지표가 실제 경기상황을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18년 5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는 107.9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이후 5개월 연속 하락했다가 이달에 0.8포인트 상승하면서 6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17개의 소비자동향지수(CSI) 항목 중 현재생활형편, 가계수입전망 등 6개 주요 지수를 표준화한 것이다. 지수가 기준치 100이상이면 과거(2003년1월~지난해 12월) 평균치보다 경제 상황의 인식이 긍정적임을, 이하면 부정적임을 의미한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5월은 어린이날, 어버이날, 부처님 오신날 등이 겹쳐 있어서 소비를 많이 하는 달"이라며 "대개 전월대비 기준으로 좋은 수치가 나오기 때문에 전년 5월과 비교해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그동안의 소비자심리지수를 보면, 5월 기준으로 ▲2013년 '104' ▲2014년 '105' ▲2015년 '105'를 기록한 뒤 2016년 '99'로 바닥을 친 뒤 지난해(108) 급등세를 기록했고 올해는 소폭 하락했다.
가계의 경제상황 인식을 나타내는 현재경기판단CSI는 89로 전년 동월(82)보다 7포인트 늘었다. 하지만 향후경기전망과 취업기회전망은 각각 101과 96으로 전년 동월(111, 113)보다 10포인트, 17포인트씩 하락했다.
가계의 재정상황 인식은 대체로 소폭 후퇴했다. 현재생활형편(95)은 전년 동월(92)보다 3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생활형편전망(102)과 가계수입전망(101)은 전년 동월(103, 102) 대비 각각 1포인트씩 내려갔다.
이는 현재 경기상황은 전년동기보다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지만 100이하로 여전히 부정적인 것으로 판단한다는 의미다. 특히 향후경기전망과 취업기회전망은 지난해보다 대폭 하락하면서 비관적인 시각이 늘고 있는 모양새다.
성 교수는 "소득분위 조사 결과, 고소득자는 소득이 많이 늘었다. 그래서 고소득자를 중심으로 한 소비는 괜찮은 것 같다"며 "소비를 조사할 때는 전체 소비를 조사하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오른 것처럼 비쳐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4월 항공여객은 지난해 4월보다 12.5% 증가한 977만명에 달했다. 국제선 여객은 내국인의 해외여행수요 상승 등으로 전년 동월보다 18.4% 늘어난 689만명을 기록했다. 국내선 여객은 288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0.5% 증가했다. 고소득자의 해외소비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 국토부 관계자는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한 유류할증료 인상으로 여행객의 부담이 다소 늘어날 것"이라며 "그러나 5월 연휴에 따른 내국인 여행수요 증가, 중국노선 기저효과 등으로 항공여객 성장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 교수는 "소득이 양극화현상을 보이면서 소득이 높은 계층의 소비가 늘어나고 그 결과 전체적인 소비심리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한 것 같다"며 "다만 소득이 낮은 계층은 여전히 상당한 어려움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득 계층간 분배지표가 나빠졌다는 것은 통계청의 '2018년 가계동향조사'에 그대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 소득 하위 20%인 1분위의 근로소득과 사업소득은 대폭 감소한 가운데 이전소득이 급증한 점이 우려되는 대목이다. 이들의 근로소득은 전년 동기보다 13.3% 줄었고 사업소득은 26.0% 급락했다. 다만 이전소득은 21.6% 급증했다.
이전소득이란 정부나 기족 등으로부터 보조받은 소득을 의미한다. 이로써 하위 20%에 속하는 저소득층은 근로 또는 사업을 통한 소득은 줄고 보조받은 소득은 늘어난 셈이다.
성 교수는 "(정부가 추진해 온) 소득주도성장은 수정이 조금 필요하다"라며 "방향성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겠고 저소득층 지원이 필요하기는 하지만 그걸로 성장을 이루겠다는 것은 조금 무리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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