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정보수장, 폼페이오 만나…6개월래 최고위급 회동

기사등록 2018/05/29 08:55:16

파라즈 GIS 국장, 4월 워싱턴서 CIA 국장 신분 폼페이오 만나

【워싱턴=AP/뉴시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재무장관이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헤리티지 재단에서 이란 문제와 관련해 연설하고 있다.2018.05.21
【워싱턴=AP/뉴시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재무장관이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헤리티지 재단에서 이란 문제와 관련해 연설하고 있다.2018.05.21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의 정보기관 수장이 지난 4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회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PA가 작년 12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예루살렘 이스라엘 수도 공인에 반발해 미국 정부와의 교류를 보이콧한 뒤 6개월 사이 양국 간에 이뤄진 최고위급 회동이다.

 28일(현지시간) 일간 하레츠,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 등에 따르면 PA 총정보국(GIS)의 마제드 파라즈 국장이 지난 4월 워싱턴D.C에서 폼페이오 장관과 만났다.

 회동이 이뤄진 시점은 폼페이오가 국무장관에 취임하기 며칠 전이라고 전해졌다. 따라서 폼페이오는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 신분으로 파라즈 국장과 만난 것으로 보인다.

 하레츠는 PA 고위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PA의 마무드 아바스 수반과 최고위급 관료들이 파라즈 국장과 폼페이오 장관의 회동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예루살렘 선언 이후 미국과 팔레스타인 관계는 급속도로 악화됐다. 아바스 수반은 트럼프의 선언 이후 미국과의 관계를 끊고 미국 주도의 이-팔 평화 협상에도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소식통들은 외교적 사안을 놓고 PA의 미국 보이콧 상태가 여전히 유지되고 있지만 이-팔 평화 협상을 넘어서는 안보 문제에 관해선 양국 간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아바스 수반의 건강 악화 문제를 놓고도 미국과 PA 사이에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바스 수반이 권좌에서 물러날 경우 역내 안정 확보를 대비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아바스 수반의 최측근인 파라즈 국장은 폼페이오 국장과도 친분이 있다. 두 사람은 트럼프 대통령이 작년 1월 취임한 뒤에도 두 차례 회동했다고 전해졌다.

 미 국무부는 파라즈 국장과 폼페이오 국장의 회동 여부를 확인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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