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경찰, '추행·노출사진' 유튜버 내일 조사…"합의한 촬영" 반박

기사등록 2018/05/17 19:52:02

마포서 여청수사팀이 전담수사

서울청, 수사지도 등 인력 지원

스튜디오측 "촬영 합의, 추행없어"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류병화 수습기자 = 유명 유튜버(유튜브용 콘텐츠 제작자)가 아르바이트 광고에 속아 원치 않는 사진을 강요당하고 최근 음란사이트에 사진이 유출됐다고 폭로한 것과 관련, 경찰이 수사를 본격화하고 있다.

 당시 촬영을 진행한 스튜디오 측은 "합의 하에 이뤄졌고 감금이나 추행은 없었다"며 양씨 주장을 반박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오는 18일 고소인인 유튜버 양모(24·여)씨와 배우 지망생 이모(28·여)씨를 불러 조사할 방침이라고 17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 조사를 마치는 대로 피의자를 최대한 신속히 소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양씨 등이 지난 11일 "스튜디오 내 모델 촬영 과정에서 협박과 성추행을 당하고 해당 사진이 유포됐다"며 고소장장을 접수함에 따라 수사에 착수했다.

 마포경찰서는 여청수사 2팀(5명)을 이번 사건을 담당하는 전담수사팀으로 지정하고, 서울경찰청 여청수사대로부터 수사지도 등을 위한 인력 2명을 지원받는다.

 경찰은 고소장 접수 이후 문제의 촬영이 진행된 스튜디오들을 방문하고 해당 스튜디오 인수자를 참고인 조사해 피고소인을 특정했다.

 피해자 측에 따르면 양씨는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 있는 스튜디오 2곳에서 문제의 촬영을 진행했으며, 피의자의 정확한 인적사항은 고소장에 적시하지 못했다.

 사진 촬영을 진행한 피고소인 측은 양씨를 촬영한 사실은 있으나 합의 하에 이뤄졌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당시 스튜디오 운영자 A씨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나도 피해자다. 모델 지원해서 촬영했고 합의 하에 한 것"이라며 "강제로 문을 잠그고 만진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A씨는 또 "(현장에 )많아야 10명이 있었고 이씨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라며 "사진 유출범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애 콘텐츠를 주제로 유투브 계정을 운영하는 유튜버 양씨는 전날 자신의 유튜브 및 SNS 계정에  '저는 성범죄 피해자입니다'라는 게시글과 영상을 올렸다. 양씨의 유튜브는 구독자 17만명을 보유하고 있다.

 공개 내용에 따르면 배우를 지망하던 양씨는 지난 2015년 7월 한 알바사이트를 통해 피팅모델에 지원해 '실장님'이라고 불린 A씨와 계약했다. 양씨는 글에서 "(A씨가)평범한 콘셉트 촬영인데 가끔은 섹시 콘셉트도 들어갈 거라고 했다"며 "아는 PD와 감독도 많으니 소개해주겠다고 했다. 그 말에 좋은 곳이구나 생각하고 속았다"고 적었다.

 촬영 당일 스튜디오에는 20여명의 남성들이 촬영기기를 들고 있었고, A씨는 스튜디오 문을 걸어 잠근 뒤 노출이 심한 속옷을 주며 촬영을 강요했다. 양씨는 수차례 거절했지만 결국 사진 촬영을 당하고 현장에 있던 남성들에게 성추행도 당했다.

 양씨는 이어진 강요에 계약서 내용대로 5번의 촬영을 마쳐야 했고, 불안에 떨며 지내던 도중 지난 8일 한 음란사이트에 당시 사진이 올라왔다는 사실을 인지했다.  또 해당 사이트에 비슷한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되는 다수 여성들의 사진을 보고 사실을 공개하기로 마음먹었다는 설명이다.

 함께 고소장을 접수한 배우 지망생 이씨도 자신의 SNS에서 피팅모델 구인글을 보고 스튜디오를 찾아가 같은 수법으로 피해를 당했으며, 3년 뒤 사진들이 유포된 것을 양씨와 지인들로부터 인지했다고 밝혔다.

 이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양씨 사건의 가해자를 꼭 처벌해달라' '피팅모델을 속여 비공개 모델출사를 하는 범죄를 단죄해달라'는 내용의 글들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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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경찰, '추행·노출사진' 유튜버 내일 조사…"합의한 촬영" 반박

기사등록 2018/05/17 19:52:02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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