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급회담 중지에 남북 정상 핫라인 통화 주목

기사등록 2018/05/16 11:59:22

남북정상회담 이전 핫라인 통화하기로 했지만 감감 무소식

오늘 통화 관측에 "가능할 것" "무게감 떨어져"…靑 "현재 계획없어"

5·22 한미회담과 6·12 북미회담 사이 통화 관측도

【판문점(파주)=뉴시스】 16일 북측의 고위급 회담 중지 통보를 계기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첫 핫라인(Hot line·직통) 통화가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27일 2018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판문점 평화의집 앞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판문점 선언'을 발표하는 모습이다. (사진=뉴시스 자료사진) 2018.05.16. photo1006@newsis.com
【판문점(파주)=뉴시스】 16일 북측의 고위급 회담 중지 통보를 계기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첫 핫라인(Hot line·직통) 통화가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27일 2018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판문점 평화의집 앞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판문점 선언'을 발표하는 모습이다. (사진=뉴시스 자료사진) 2018.05.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장윤희 기자 =  16일 북측의 고위급 회담 중지 통보를 계기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첫 핫라인(Hot line·직통) 통화가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와 주목된다. 남북관계에서 훈풍이 이어지다 일단 북측이 브레이크를 거는 듯한 반응을 보였기에 이를 풀기위해서는 남북 정상간 직접 통화가 효과적이지 않겠느냐는 관측에서다.

 특히 22일 한미 정상회담과 다음달 12일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남북 정상이 의견을 나누는 것도 한 명분이 될 것이란 분석도 있다.

 이와 관련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핫라인 가동 소식이 없어서 조금 이상하다고 생각했더니 이런 일들이 물밑에서 일어나고 있었기 때문인가 하는 생각도 들긴 든다"며 "아마 오늘 중으로 (핫라인 통화를) 하지 않겠나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나 남북 정상이 핫라인 통화를 하긴 하되 당장 이뤄지진 않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남북 핫라인 통화 가능성에 대해 "현재 계획이 없다"고 유보적 반응을 보였다. 아직은 북측과 세부적 조율이 되지 않은 것이다.

 통일연구원 홍민 연구위원은 이날 뉴시스와 통화에서 "고위급 회담 중지를 계기로 남북 정상이 통화를 하면 권위가 떨어져 보일 수 있다. 고위급 회담 재개는 부처 단계에서 논의돼야 할 사안"이라면서 "핫라인 통화를 한다면 오는 22일 한미정상회담과 다음달 12일 북미정상회담 사이가 될 것 같다. '6·15 남북 공동 선언' 기념일도 다가오니 그 이전에는 이뤄지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핫라인 통화 시점의 차이는 있겠지만 오는 22일 한미 정상회담, 다음달 12일 북미 정상회담, 다음달 15일 '6·15 남북 공동 선언', 한국전쟁 휴전 체결일 7월 27일 등과 맞물려 상징성 차원에서라도 조만간 통화를 할 것이란 예상이 가능하다.

 그동안 청와대는 북미 정상회담 일정이 확정되면 핫라인 통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해왔다. 핫라인 통화가 '대화를 위한 대화' 형식보다는 남북 정상간 긴밀히 논의할 의제가 발생해야 진행될 것이란 취지였다.

 북미 정상회담이 다음달 12일 싱가포르에서 개최된다고 지난 10일 발표 났지만 핫라인 통화는 엿새째 감감무소식이다. 핫라인 통화가 오는 22일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진행된다는 관측도 무성한 상황이다.

 이에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지난 15일 핫라인 통화가 지연되는 것 관련 "핫라인 통화는 양측이 서로 부족한 소통을 채우기 위한 것이다. 현재 핫라인 통화를 하지 않을 만큼 양측이 충분히 소통되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하지만 북측이 고위급 회담 당일에 중지 통보한 것을 계기로 포괄적 소통이 필요해졌다는 분석을 제기할 수 있다.

 남북 정상 핫라인 통화는 지난 3월 5일 대북 특별사절단이 평양을 방문했을 당시 남북 합의 사안이다. 당시 2018 남북정상회담 이전에 남북 정상이 통화하기로 했지만 진행되지 않고 있다.

 김정은 위원장은 대북 특별사절단과 만난 자리에서 "이제는 (북측) 실무적 대화가 막히고, 안하무인격으로 나오면 문 대통령하고 나하고 직통전화로 이야기하면 간단히 해결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지난달 27일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 정상회담에서도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정기적인 회담과 직통전화로 중대사를 수시로 논의하기로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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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18/05/16 11:59:22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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