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핵화 국제 사회 공인 위해 안보리 상임이사국 중점 구성
프랑스는 북한 수교 안해…일본은 납치 문제로 북한 대립각
【서울=뉴시스】 북한은 오는 23~25일 사이 진행할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취재단에 '대한민국·중국·러시아·미국·영국' 5국을 한정 초청했다. 사진은 북한 조선중앙TV가 지난 12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외무성 공보를 통해 핵실험장 폐기 발표를 하는 모습이다. 2018.05.12. (사진=조선중앙TV 캡쳐)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장윤희 기자 = 북한은 오는 23~25일 사이 진행할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취재단에 '대한민국·중국·러시아·미국·영국' 5국을 한정 초청했다.
우리와 미국 중국 러시아는 북한과 특수 관계에 있지만 주변국인 일본도 빠진 상황에서 영국이 포함된 게 이채롭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북한이 비핵화 의지를 국제사회에 드러내기 위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상임이사국 국가로 국제기자단을 중점 구성한 것이란 분석을 내놓는다.
실제 판문점선언에는 "남과 북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력을 위해 적극 노력하기로 하였다"는 문구가 명시됐다. 현재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은 미국·영국·프랑스·러시아·중국 5개국으로 구성돼 있다. 때문에 북한이 일본보다는 영국을 선택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영국은 최근 한반도 대화 국면에서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았지만 상임이사국이기에 북한 입장에서는 미래를 기약하기에 나쁘지 않다. 더구나 같은 상임이사국 중 프랑스는 북한과 수교를 하지 않은 상태이고, 강경한 대북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일본은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자 문제로 북한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홍민 통일연구소 북한연구실장은 뉴시스와 통화에서 "풍계리 핵실험장 국제기자단에 영국이 포함된 것은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국가란 영향이 커 보인다. 국제사회에 비핵화 의지를 확실히 보여주고 가겠다는 행동"이라고 말했다.
영국은 2000년 북한과 수교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형인 김정철은 지난 2015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에릭 클랩튼 공연을 현장 관람해 국제적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북한은 미국의 대북 적대 정책을 이유로 미국식 영어가 아닌 영국식 영어를 선호한다. 실제 북한 평양 내 대학교의 영어교재도 영국 관련성이 큰 것 들이 많다.
아울러 한반도 비핵화 과정에서의 영국 영향력도 감안됐을 것으로 보인다. 정연두 외교부 북핵외교기획단장은 오는 14~15일 오스트리아에 있는 국제원자력기구(IAEA)를 방문해 북핵 문제 담당 인사들을 면담하고, 16~17일에는 곧바로 영국으로 향한다.
정 단장은 영국에서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협력 방안과 북미 정상회담 이후의 북한 비핵화 추진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비핵화 진전에서 영국과의 의견 교환이 중요하게 여겨지는 대목으로 풀이된다.
국제기자단에 한반도 주요 관련국인 일본이 빠진 점도 눈에 띈다. 평소 일본이 대북 압박과 제재를 강하게 주장해온 점, 북한에 납치된 일본인 문제 해결에 목소리를 높이는 최근 상황을 북한이 민감하게 받아들였을 수 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일정을 발표한 지난 12일 '세상만사는 결코 일본의 욕망에 따르는 것이 아니다'란 제목의 비판 논평으로 일본에 불편한 반응을 드러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13일 기자들과 만나 국제기자단에서 일본이 배제된 것에 "북한이 아직 일본과는 공식적인 대화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말했다.
[email protected]
우리와 미국 중국 러시아는 북한과 특수 관계에 있지만 주변국인 일본도 빠진 상황에서 영국이 포함된 게 이채롭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북한이 비핵화 의지를 국제사회에 드러내기 위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상임이사국 국가로 국제기자단을 중점 구성한 것이란 분석을 내놓는다.
실제 판문점선언에는 "남과 북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력을 위해 적극 노력하기로 하였다"는 문구가 명시됐다. 현재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은 미국·영국·프랑스·러시아·중국 5개국으로 구성돼 있다. 때문에 북한이 일본보다는 영국을 선택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영국은 최근 한반도 대화 국면에서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았지만 상임이사국이기에 북한 입장에서는 미래를 기약하기에 나쁘지 않다. 더구나 같은 상임이사국 중 프랑스는 북한과 수교를 하지 않은 상태이고, 강경한 대북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일본은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자 문제로 북한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홍민 통일연구소 북한연구실장은 뉴시스와 통화에서 "풍계리 핵실험장 국제기자단에 영국이 포함된 것은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국가란 영향이 커 보인다. 국제사회에 비핵화 의지를 확실히 보여주고 가겠다는 행동"이라고 말했다.
영국은 2000년 북한과 수교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형인 김정철은 지난 2015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에릭 클랩튼 공연을 현장 관람해 국제적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북한은 미국의 대북 적대 정책을 이유로 미국식 영어가 아닌 영국식 영어를 선호한다. 실제 북한 평양 내 대학교의 영어교재도 영국 관련성이 큰 것 들이 많다.
아울러 한반도 비핵화 과정에서의 영국 영향력도 감안됐을 것으로 보인다. 정연두 외교부 북핵외교기획단장은 오는 14~15일 오스트리아에 있는 국제원자력기구(IAEA)를 방문해 북핵 문제 담당 인사들을 면담하고, 16~17일에는 곧바로 영국으로 향한다.
정 단장은 영국에서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협력 방안과 북미 정상회담 이후의 북한 비핵화 추진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비핵화 진전에서 영국과의 의견 교환이 중요하게 여겨지는 대목으로 풀이된다.
국제기자단에 한반도 주요 관련국인 일본이 빠진 점도 눈에 띈다. 평소 일본이 대북 압박과 제재를 강하게 주장해온 점, 북한에 납치된 일본인 문제 해결에 목소리를 높이는 최근 상황을 북한이 민감하게 받아들였을 수 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일정을 발표한 지난 12일 '세상만사는 결코 일본의 욕망에 따르는 것이 아니다'란 제목의 비판 논평으로 일본에 불편한 반응을 드러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13일 기자들과 만나 국제기자단에서 일본이 배제된 것에 "북한이 아직 일본과는 공식적인 대화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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