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연, 일 전범기 논란 사과···"상처 줘 죄송"

기사등록 2018/05/13 18:10:23

【서울=뉴시스】 이재훈 기자 = 한국계 미국인 배우 스티븐 연(35·연상엽)이 일본 전범기(욱일기) 논란과 관련해 사과했다.

스티븐 연은 13일 오후 인스타그램에 "최근에 제가 제대로 생각하지 못하고 지인의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어린 시절 사진에 '좋아요'를 눌렀다. 저의 무지함으로 사람들에게 상처를 준 것에 대해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적었다.

앞서 스티븐 연은 최근 자신의 지인이 일본 전범기 문양이 그려진 옷을 입은 어릴 적 모습을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 게재하자 '좋아요'를 눌렀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진 후 한국 네티즌을 중심으로 논란이 일었다.

일장기의 붉은 태양 문양 주위로 붉은 햇살이 퍼져나가는 모양의 이 깃발은 일본 제국주의, 군국주의 상징으로 인식되며 전범기로 통한다. 한국 등 일제 피해국에서는 금기시된다.

논란이 커지자 스티븐 연은 한국어로 한 차례 사과문을 올렸다. 그러나 논란과 관련 영어로 쓴 글에서 단순한 실수라고 강조하는 듯한 뉘앙스를 풍겨 한국 내 여론을 악화했다.
 
이에 대해 스티븐 연은 "제가 처음에 급하게 올린 사과문이 더 많은 아픔과 실망을 드렸음을 알게 됐다. 상처 입은 분들께 사과드린다"고 했다.

한국계 미국인으로서 해당 문제를 제대로 이해하려고 노력했어야 했으나 그러지 못 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스티븐 연은 "저의 실수, 특히 어떤 방식으로든 가볍게 다뤄서는 안 되는 역사의 상징에 대한 부주의가 얼마나 사람들에게 깊게 영향을 미치는지 배우게 됐다"면서 "다시는 이런 실수를 저지르지 않을 것을 약속드린다.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한국에서 태어나 다섯 살 때 캐나다에 이민을 간 스티븐 연은 현지에서 배우로 데뷔했다. 미국 AMC 드라마 '워킹데드' 시리즈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다. 최근 한국 영화계에서도 의욕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봉준호(49) 감독이 넷플릭스 영화 '옥자'(2017)에 이어 이창동(64) 감독의 신작 '버닝' 개봉을 앞뒀다. 두 작품으로 2년 연속 프랑스 칸 국제 영화제'에 초청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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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연, 일 전범기 논란 사과···"상처 줘 죄송"

기사등록 2018/05/13 18:10:23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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