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의혹 증폭' 김경수, 지방선거 전 재소환 될까

기사등록 2018/05/10 16:55:19

지난 4일 참고인 신분 한차례 소환 '의혹 부인'

이후 보좌관 대가성 인지·후원금 2700만원 정황

계좌·통신내역 압수수색 및 재소환 불가피 기류

【산청=뉴시스】정경규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가 9일 허기도 산청군수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지지자들과 파이팅을 하고있다.2018.05.09.    jkgyu@newsis.com
【산청=뉴시스】정경규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가 9일 허기도 산청군수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지지자들과 파이팅을 하고있다.2018.05.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안채원 기자 = 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 재소환 카드를 두고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의원 보좌관이 대가성을 알고 500만원을 받았고,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회원들이 김 전 의원에게 2700여만원의 후원금을 낸 정황 등이 드러나며 갈수록 재소환이 불가피하다는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김 전 의원은 대선 전인 2016년 11월부터 대선 후인 지난 3월까지 드루킹 김모(49)씨와 보안 메신저 텔레그램을 통해 기사 링크주소(URL)를 포함한 메시지를 주고받았다.

 메시지 대부분이 드루킹이 김 전 의원에게 보낸 것이지만, 김 전 의원 또한 드루킹에게 지시로 보일 수 있는 메시지를 보냈다.

 김 전 의원이 보낸 총 14개 메시지 중에는 기사URL과 함께 "홍보해주세요", "네이버 댓글은 원래 그런가요" 라는 내용이 담겼다. 김씨는 김 의원이 보낸 URL과 관련해 "처리하겠습니다"라고 답변했다.

 김 전 의원이 드루킹이 추천한 인사를 청와대에 추천하는 등 인사청탁 의혹도 일찍이 제기됐다.

 김 전 의원은 대선 이후인 지난해 6월 드루킹으로부터 경공모 핵심멤버인 도모(61)변호사를 일본 오사카 총영사로 추천받고 이를 청와대에 전달했다. 같은 해 11월에도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 자리에 윤모(46)변호사를 추천받았다.

 김 전 의원의 한모(49) 전 보좌관이 드루킹 측으로부터 대가성이 의심되는 500만원을 받은 사실도 확인됐다.

 해당 사실을 파악한 경찰은 지난 4일 김 전 의원에 대해 23시간에 걸친 참고인 조사를 했다. 당시 김 전 의원은 조사를 마친 후 자신에 대한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드루킹과 수차례 만난 것은 사실이지만 이들의 댓글 활동이 조작임을 알지 못했고 한 전 보좌관이 500만원을 받은 사실을 뒤늦게 알고 즉시 반환 지시를 했다는 것이 요지였다.

 그러나 김 전 의원 소환조사 이후 발표된 경찰 조사 결과로 김 전 의원의 댓글조작 사건 연루 의혹이 증폭된 상황이다.

 한 전 보좌관과 500만원 전달책 '성원' 김모(49)씨, 경공모 자금관리인 '파로스' 김모(49)씨 등의 조사에 따르면, 한 전 보좌관은 500만원이 오사카 총영사직 인사청탁 대가임을 인지한 채로 돈을 받았다. 한 전 보좌관 개인으로서 500만원을 받은 것이 아니라 김 전 의원 최측근으로서 금품을 수수한 것이다.

 결정적으로 9일 경공모 회원들이 2016년 11월께 김 전 의원에 대해 2700여만원의 후원금을 모았다는 내용의 자료가 발견됐다.

 해당 자료는 경공모 핵심멤버인 '초뽀' 김모씨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보안USB에서 발견됐다.

 실제로 2016년 10월 700여만원이었던 김 전 의원의 후원금은 같은 해 11월 5100여만원으로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김 전 의원과 드루킹의 관계를 의심할만한 정황들이 속속 발견되는 만큼 계좌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 신청은 물론 소환조사가 불가피한 것으로 보인다.

 표면적으로 경찰은 아직 신중한 모습이다.

 김 전 의원에 대한 후원금 명단이 발견된 8일에도 압수수색 영장 재신청과 재소환 여부에 대해 "수사 상황을 봐서 신청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이를 두고 정치권 등에서는 '정권 실세' 눈치를 보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도 제기된다.

 한 전 보좌관과 성원 김씨는 피의자 신분으로 대질조사를 포함해 총 세 차례 조사를 받았다. 구속 상태인 드루킹 김씨 또한 두 차례 접견 조사를 받은 이후 특별한 이유 없이 조사에 응하지 않자 경찰은 이날 체포영장을 집행해 서울지방경찰청으로 압송했다.

 현 정권 실세로 불리며 경남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김 전 의원을 참고인 신분으로 단 한 차례 소환조사 한 것과는 대조적이라는 지적이다.

 김 전 의원에 대한 후원금 명단이 발견되는 등 드루킹과의 직접적 연관성이 발견된 만큼, 충분한 명분을 확보한 경찰이 이를 근거로 압수수색 영장 신청 및 재소환을 적극 검토 중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경찰은 지난달 24일 김 전 의원에 대한 금융계좌와 통신내역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이 이를 반려했다. 당시 경찰은 반려 사유에 대해 소명 정도와 수사 진행 상황 등을 볼 때 현 단계에서는 영장 발부의 필요성과 상당성이 인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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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18/05/10 16:55:19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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