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자식 키우는 입장에서 모두 이해…선처 돕겠다"
아버지 김씨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 앞 김 원내대표의 단식농성장을 방문해 "아들 면회를 가기 전에 사과를 드리는 게 순서인 것 같아 찾아왔다"며 "미안하단 말 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농성장 천막 안에 도착하자마자 무릎을 꿇은 아버지 김씨는 "김 원내대표를 직접 보니 갑자기 눈물이 난다"며 "TV에서 봤던 것과는 달리 안색이 너무 좋지 않아 더 할말이 없다. 이렇게 고생하는데"라고 했다.
그는 "오늘 김 원내대표가 사과를 받아주지 않을 줄 알고 국회 잔디밭에서 석고대죄를 하겠다는 심정으로 찾아왔다"며 "그런데 이해를 해줘서 정말 고맙다. 쉽지 않은 일"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에 김 원내대표는 "자식을 키우다 보면 이런일 저런일 다 있는 것 아니겠나. 아들 때문에 고생이 많다"며 "저도 자식을 키우는 아버지로서 다 이해를 한다"고 오히려 아버지 김씨를 다독였다.
그는 "아드님의 다친 팔은 괜찮은가. 나중에 다 잘 될테니 너무 걱정하지 말라"며 "실수는 할 수 있는 것이고 저도 아드님이 선처받을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배후설'에 대해 그는 "배후도 없고 그런 질문 자체가 우스운 것"이라며 "아들이 사회에 불만도 있고 젊은 혈기에 그렇게 하지 않았겠나. 배후가 있었다면 제 성격상 모두 공개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미 언론에 나왔지만 처음 타깃은 홍준표 한국당 대표였다고 한다. 홍 대표가 정치쇼를 한다고 생각해 젊은 기운에 한 번 따지러 (국회에) 왔다가 김 원내대표가 단식을 하고 있으니 손이 올라간 것 같다"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더 말하는 것 자체가 실례고 죄송할 따름"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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