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트럼프 노벨평화상 수상, 가능성 있어"

기사등록 2018/05/10 09:53:42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한반도 정세에 격변을 일으키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노벨 평화상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분석했다. 한 때는 요원한 것으로 보였지만, 최근 공화당 의원 18명이 공식적으로 노벨평화상 위원회에 공식적으로 추천서를 낸데 이어 문재인 대통령도 지지의사를 나타내면서 실제 수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 웃으면서 "모두가 그렇게 생각하는데 나는 절대 말하지 않겠다. 내가 원하는 상은 세계를 위한 승리이다"라고 말했다.

NYT는 트럼프 비판자들은 세계에서 가장 권위있는 상 중 하나인 노벨 평화상을 트럼프가 받는다는 발상 자체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지만, 노벨상 역대 수상자들과 역사학자들은 '논쟁적인 정치인들( contentious politicians)'에게 이 상이 수여된 사례가 있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따라서 트럼프의  수상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노벨 평화상 수상자를 선정하는 노르웨이 노벨위원회의 베리트 라이스-안데르센 위원장은 NYT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노벨평화상이 가진 힘의 일부는 논쟁적이란 점"이라면서 "만약 이 상이 글로벌 컨센서스(전 세계적 합의) 상이라면 오늘날처럼 적절성과 권위( the relevance and the authority )를 갖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스-안데르센 위원장은 트럼프의 노벨 평화상 후보추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으면서, 역대 평화상 수상자 중 일부가 수상 이후 기대에 못미쳤다는 점을 인정했다. 그는 "평화협상은 친구가 아니라 적들과 하는 것"이라면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인권운동가 넬슨 만델라와 빌렘 데 클레르크 대통령이 공동수상한 점을 지적했다.

1901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98회에 걸쳐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사람은 총 131명이다. 1973년 헨리 키신저 미국 국무장관이 수상자로 선정되자 노벨평화상 선정위원회 위원 2명이 이에 반대해 사퇴한 바 있다. 공동수상자로 선정됐던 북베트남(월맹) 외무장관 레 득 토는 수상을 거부했다. 1994년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의장이 수상했을 때에도 위원 1명이 반대하며 사퇴한 적이 있다. 2009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취임 1년이 채 안됐는데도 상을 받게 됐을 때에는 오바마 자신조차 상을 받을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밝혔을 정도로 논란의 여지가 있었다.  아웅산 수지 여사 경우 미얀마의 사실상 최고지도자가 된 이후 로힝야 소수족 인권을 외면해 비판받고 있다.

1996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주제 라모스 오르타 전 동티모르 대통령은 NYT와의 인터뷰에서 "만약 김정은이 평화상을 받는다면 완전히 스캔들이 될 것"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받아도 엄청난 논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오르타 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평화 프로세스에서 북한의 김정은과 함께 하지 않는다면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도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며 "모든 평화 프로세스에서 탱고는 두 사람, 때론 그 이상의 사람이 춘다"고 말했다.

라이스-안데르센 위원장은 "우리는 평화상이 평화발전을 촉진할 수있기를 희망한다"며 "상 자체가 평화 발전을 보장할 수는 없다. 그것은 결국 (평화 발전에) 개입된 사람들에게 달려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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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트럼프 노벨평화상 수상, 가능성 있어"

기사등록 2018/05/10 09:53:42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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