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5·18 38주기 전야제···"그날의 참상 재현·시민 참여 확대"

기사등록 2018/05/08 15:37:40

【광주=뉴시스】 = 오는 17일 광주 동구 옛 전남도청 앞에서는 5·18민주화운동아 38주기 전야제가 펼쳐진다. 사진은 1980년 5월 광주지역 대학교 교수와 학생들이 민족민주화성회 집회를 위해 태극기를 앞세우고 질서정연하게 가두행진을 하는 모습. 2018.05.07. (사진=5·18기념재단 제공) 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 = 오는 17일 광주 동구 옛 전남도청 앞에서는 5·18민주화운동아 38주기 전야제가 펼쳐진다. 사진은 1980년 5월 광주지역 대학교 교수와 학생들이 민족민주화성회 집회를 위해 태극기를 앞세우고 질서정연하게 가두행진을 하는 모습. 2018.05.07. (사진=5·18기념재단 제공)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5·18민주화운동 38주기 행사가 광주 곳곳에서 시작된 가운데 '광주 5월 정신과 진상규명의 목소리'를 한데 모을 전야제 등의 행사 준비가 마무리 단계에 돌입했다.

 5·18 38주기 행사위원회는 '보아라 오월의 진실, 불어라 평화의 바람'이라는 주제 아래 17일 전야제와 18일 기념식 이후 행사, 19일 대규모 집회 등을 계획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현재 광주 5개구와 5·18기념재단, 기록관 등은 자체적으로 전시회 등을 통해 5·18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시민들의 진실규명 요구는 17일 옛 전남도청 앞에서 펼쳐지는 전야제를 통해 모아진다.

 오후 6시 시민과 단체, 정당 등이 참여하는 민주대행진으로 시작한다.

 선두에는 '5·18 진상 규명의 요구'가 담긴 현수막을 펼친 5월 3단체를 비롯해 유공자, 유족들이 선다.

 청소년과 학생들이 뒤를 따르고 통일관련 시민단체와 세월호 유가족 등이 3번째 대열에서 참여한다.

 행진의 마지막은 정당 등으로 구성된다. 현재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민중당이 참여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대행진 대열이 5·18기록관 앞에 설치된 대형 '민주의 문'을 통과하면 1부 '모두의 5월' 행사가 시작된다.
 
 금남로 갓길에 모여 있는 시민군 분장의 배우들이 박수를 치며 이들을 환영한다. 총성 등이 울리면 시민군들은 당시 금남로 거리에서 자행됐던 계엄군의 폭력 진압 모습을 거리극 형태로 표현한다.

 또 주먹밥 나누기, 가두방송, 헌혈 등의 모습이 금남로 곳곳에서 펼쳐진다.

 1부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희생자들이 안장됐던 옛 망월묘역의 모습을 형상화한 100여개의 봉분이 무대에 마련되고 참가 시민들이 추모하는 형태로 장식된다.

 '보아라 5월 정신'이라는 주제의 2부는 '광주 5월 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하기 위한 각계각층의 요구로 표현된다.
 
 헬기 사격이 자행됐던 전일빌딩 벽에 '전두환 물러가라, 진상 규명' 등의 내용이 적힌 대형 현수막이 펼쳐지고 시민의 바람을 듣는 인터뷰가 진행된다.

 또 촛불을 든 시민들이 구호와 피켓 등을 펼치며 5·18정신 헌법 전문 수록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펼친다.

 마지막 3부는 '불어라 평화의 바람'이라는 주제로 대동 한마당이 진행된다.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의 모습이 영상으로 상영되고 통일을 바라는 시민들의 자유발언대가 이어진다.

 5·18 진상규명과 통일을 바라는 시민들의 바람을 모으기 위해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문화인들과 참여 시민 모두가 참여하는 아리랑으로 장식된다.

 18일 국립5·18민주묘지에서 기념식이 펼쳐진 뒤 5·18민주광장에서는 1980년 5월14일부터 16일까지 이어졌던 '민주대성회'를 재현하는 광장 토론회가 펼쳐진다.

 200여명의 시민 논객이 참가해 '시민 직접 민주제' '원전 문제' '주민 참여 예산제' 등의 주제를 놓고 난상 토론을 진행한다. 토론회에서 모아진 의견은 주민 발의 할 예정이다.

 19일에는 전국의 모든 시민·사회·노동단체 등이 참여하는 집회가 펼쳐진다.

 정찬일 전야제 총감독은 "38주기 행사는 진실 규명의 목소리와 통일 시대를 준비는 의미를 담아 당시의 참상을 알리는 퍼포먼스 등 시민 참여의 폭을 대폭 늘렸다"며 "현재를 살아가는 광주시민들은 5·18 희생자의 염원을 잊지 않고 있다는 뜻도 행사에 담겨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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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5·18 38주기 전야제···"그날의 참상 재현·시민 참여 확대"

기사등록 2018/05/08 15:37:4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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