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커창 오늘 방일…아사히 투고에서 "일중, 정상발전 궤도"

기사등록 2018/05/08 08:09:36

"日에 직접 中주식 투자 가능한 RQFII 자격 부여도 표명"

【도쿄=뉴시스】 조윤영 특파원 = 일본 도쿄에서 개최되는 한중일 정상회의를 하루 앞두고 리커창(李克強) 중국 총리가 3박 4일간의 일정으로 8일 일본을 방문한다. 중국 총리로는 7년만에 일본을 방문하는 리 총리는 9일 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도 별도 양자회담을 갖는다. 10일에는 일왕도 접견한다.

 리 총리는 이어 11일 홋카이도 삿포로에서 열리는 중일 양국 지사-성장 회의에 참석하는데 아베 총리도 동행한다. 일본 정부는 리 총리를 외국 총리로서는 최고위급인 '공빈(公賓)'으로서 대접해 리 총리의 방일을 계기로 일중관계 개선을 더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리 총리는 방일에 앞서 8일 아사히신문에 투고한 글에서  "중일관계 개선과 발전을 향한 최근의 여정은 매우 길었다"며 "이번 방문을 계기로 양국관계의 건전하면서도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발전을 추진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일중관계가 "정상적인 발전 궤도로 돌아오는 교차점에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리 총리는 또 일본 국민에 대한 우정을 보여주는 의미로 일본에 따오기 한쌍을 기증한다는 사실도 밝혔다.

 리 총리는 이와 함께 위안화로 직접 중국 본토 주식과 채권에 투자할 수 있는, 이른바 '위안화 적격 해외기관 투자가'(RQFII)의 자격을 이번 방일을 계기로 일본에 부여한다는 점도 표명했다. 중국은 일본과 영유권 분쟁이 있는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문제를 이유로 지금까지 일본에 RQFII 자격을 부여하지 않았다.

 한국은 2014년 7월 서울에서 열린 한중정상회담을 계기로 RQFII 자격을 얻었다. RQFII는 위안화로 중국에 직접 투자가 가능해 환전 및 환헤지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리 총리는 중국이 추진하고 있는 거대 경제권 구상인 '일대일로'를 언급하면서 "양국 기업이 제3시장에서 협력하는 것은 큰 잠재력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아사히는 중국이 일본과의 경제협력을 축으로 일중관계를 재구축하려는 생각이라고 해석했다.  

 한편 리 총리는 이 투고문에서 센카쿠열도 문제를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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