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중국 총리로는 7년만에 일본을 방문하는 리커창 총리가 따오기 한 쌍을 기증할 계획이라고 NHK가 7일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야생 따오기가 멸종한 일본은 그동안 중국으로부터 따오기 5마리를 기증 받아 번식 노력을 계속해오고 있다. 현재는 약 280마리가 니가타 현을 중심으로 서식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에서 온 5마리의 자손 간 교배로는 유전적인 다양성이 손실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일본 정부는 중국에 새로운 따오기의 제공을 제의한 바 있다. 중국의 따오기 제공은 11년 만으로, 중일 관계 악화로 인해 2007년을 마지막으로 중단됐다.
NHK에 따르면, 따오기 2마리가 이번에 리총리와 함께 일본에 오는 것은 아니다. 리 총리는 9일 일본 방문에 앞서 6일부터 말레이시아를 방문한다. 따라서 아베 총리와 리 총리는 이번에 따오기 제공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연내에 따오기를 인도하는 일정을 추진 중이다.
따오기는 에도시대까지 일본 전역에 서식했지만, 남획과 환경 변화로 인해 개체수가 격감해 2003년에 멸종했다. 중국에서도 야생 따오기가 멸종 위기에 있지만, 인공 사육을 계속해 1989년에 세계 최초로 인공 번식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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