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하원, 터키 무기 판매 절차 강화 추진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무장관은 이날 CNN투르크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우리에게 제재를 가하거나 그런 조치를 취하면 터키는 당연히 보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우쇼을루 장관은 "터키는 독립국이지 당신들 명령을 따르는 나라가 아니다"라며 "상석에 있는것마냥 뭘 살 수 있고 없는지 지시하는 건 바람직한 접근법이 아니다. 동맹 관계에도 적합하지 않다"고 말했다.
미국 하원의원들은 지난 4일 연례 국방 정책안의 구체적 내용을 공개했다. 이 안에는 터키에 대한 무기 판매 절차를 강화하자는 내용도 포함됐다.
터키는 미국으로부터 최신예 F-35 스텔스 전투기 100대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러시아에서 S-400 방공 미사일을 인계 받아 내년 실전 배치하기로 해 미국 정부의 우려를 키웠다.
터키는 나토(NATO. 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이지만 최근 들어 미국과의 관계가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터키는 미국이 시리아 내 급진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격퇴를 위해 현지의 쿠르드 민병대 시리아민주대(SDF)에 군사적 지원을 제공하자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터키는 SDF가 자국 내 테러 집단으로 규정된 쿠르드노동자당(PKK)과 연계됐다고 주장하며 미국에 SDF 지원 중단을 촉구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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