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조작 ID 614개 중 202개만 경공모 회원 것
명의도용·불법도용 가능성도 수사선상에 올려
또다른 조직? 드루킹 일당 아닐 가능성 거의 없어
【서울=뉴시스】이예슬 기자 = 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댓글 조작이 이뤄진 기사 한 건을 분석한 결과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회원의 아이디(ID)는 3분의 1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드루킹(본명 김동원·49) 일당은 "댓글 조작에 동원한 아이디는 카페 회원들로부터 받았다"고 진술했는데 이보다 훨씬 많은 수의 아이디가 조작에 참여했다는 결론이 나온 것이다. 이들 ID의 정체가 무엇인지가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25일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22일 네이버를 상대로 댓글조작을 시도한 것으로 의심되는 아이디 614개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경찰 분석 결과 이 614개 아이디 중 인적사항이 경공모 회원과 일치하는 아이디는 202개에 그친다. 전체 의심 아이디의 32.9%에 불과한 수준이다.
해외에서 댓글공작을 벌였거나 국내에서 아이디를 도용했을 가능성, 경공모와는 무관한 다른 세력들도 댓글 조작에 참여했을 가능성 등 여러 변수가 다양하게 열려 있다.
우선 첫 번째는 해외 번호로 대포폰을 개설했거나 해외 거주자가 댓글 조작을 했을 경우다. 경찰 관계자는 "(비회원 아이디는 뉴시스) 보도에 나온 것처럼 베트남(핸드폰)도 있다"고 밝혔다.
뉴시스 취재 결과 김씨 일당이 각 포털에 베트남 국가번호인 '+84'로 시작하는 휴대번호로 가입한 정황이 드러났다. 국내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뉴시스 4월18일 보도 '[단독]드루킹 일당, 댓글 추적 피하려 해외 대포폰 개통 의혹' 참조)
두 번째는 비회원의 명의가 도용됐거나 불법적으로 구매했을 가능성이다. 경찰 관계자는 "한 사람이 아이디를 여러 개 만들어서 그 중 일부만 범죄에 썼거나 다른 아이디를 도용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세 번째는 드루킹 일당과 무관한 조직도 댓글조작에 가담했는지 여부다. 추천수를 클릭하는 수준의 매크로 프로그램은 저렴한 가격에 어렵지 않게 살 수 있을 정도로 이미 보편화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난이도가 낮은 매크로일 경우 일반인들도 쉽게 배워 사용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개인적 일탈이 아니라면 제2, 제3의 드루킹이 존재한다는 의심도 가능하다.
다만 경찰은 세번째 경우의 수에 대해서는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댓글에 공감수를 클릭한 양상을 보면 아이디 614개가 동일한 패턴을 보였다는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39개의 댓글에 순서도 똑같이 아이디들이 1.6초 간격으로 비슷하게 클릭을 했다"며 "사람이 한 것이 아니라 프로그램이 한 것인데 동일 패턴을 보이는 만큼 사용한 사람이 동일인물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드루킹(본명 김동원·49) 일당은 "댓글 조작에 동원한 아이디는 카페 회원들로부터 받았다"고 진술했는데 이보다 훨씬 많은 수의 아이디가 조작에 참여했다는 결론이 나온 것이다. 이들 ID의 정체가 무엇인지가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25일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22일 네이버를 상대로 댓글조작을 시도한 것으로 의심되는 아이디 614개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경찰 분석 결과 이 614개 아이디 중 인적사항이 경공모 회원과 일치하는 아이디는 202개에 그친다. 전체 의심 아이디의 32.9%에 불과한 수준이다.
해외에서 댓글공작을 벌였거나 국내에서 아이디를 도용했을 가능성, 경공모와는 무관한 다른 세력들도 댓글 조작에 참여했을 가능성 등 여러 변수가 다양하게 열려 있다.
우선 첫 번째는 해외 번호로 대포폰을 개설했거나 해외 거주자가 댓글 조작을 했을 경우다. 경찰 관계자는 "(비회원 아이디는 뉴시스) 보도에 나온 것처럼 베트남(핸드폰)도 있다"고 밝혔다.
뉴시스 취재 결과 김씨 일당이 각 포털에 베트남 국가번호인 '+84'로 시작하는 휴대번호로 가입한 정황이 드러났다. 국내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뉴시스 4월18일 보도 '[단독]드루킹 일당, 댓글 추적 피하려 해외 대포폰 개통 의혹' 참조)
두 번째는 비회원의 명의가 도용됐거나 불법적으로 구매했을 가능성이다. 경찰 관계자는 "한 사람이 아이디를 여러 개 만들어서 그 중 일부만 범죄에 썼거나 다른 아이디를 도용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세 번째는 드루킹 일당과 무관한 조직도 댓글조작에 가담했는지 여부다. 추천수를 클릭하는 수준의 매크로 프로그램은 저렴한 가격에 어렵지 않게 살 수 있을 정도로 이미 보편화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난이도가 낮은 매크로일 경우 일반인들도 쉽게 배워 사용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개인적 일탈이 아니라면 제2, 제3의 드루킹이 존재한다는 의심도 가능하다.
다만 경찰은 세번째 경우의 수에 대해서는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댓글에 공감수를 클릭한 양상을 보면 아이디 614개가 동일한 패턴을 보였다는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39개의 댓글에 순서도 똑같이 아이디들이 1.6초 간격으로 비슷하게 클릭을 했다"며 "사람이 한 것이 아니라 프로그램이 한 것인데 동일 패턴을 보이는 만큼 사용한 사람이 동일인물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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