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오늘 의원총회 개최…'힘 빠진' 개헌 지속 여부 논의

기사등록 2018/04/25 07:18:33

개헌 논의 '회의적'…"중단 선언 가능성 높아"

【서울=뉴시스】강지은 기자 = 국민투표법 개정안 처리 무산으로 6·13 지방선거와 개헌 동시투표가 사실상 물 건너간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25일 의원총회를 열고 개헌 논의에 관한 의원들의 의견을 모은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10시 국회에서 6월 동시투표 좌초로 동력을 잃게 된 개헌 논의를 계속 이어갈지 여부 등에 대해 의원들과 의논할 방침이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의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를 통해 "엄중한 상황에서 향후 개헌 논의와 정국 운영에 관한 의원들의 뜻을 구하고자 한다"며 "바쁘시더라도 일정을 조정해 꼭 참석해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우 원내대표는 전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동시투표가 무산된 것과 관련, 야당에 대한 비판을 쏟아낸 뒤 "향후 개헌 논의와 관련해선 조만간 최고위와 의총을 열어 당의 공식 입장을 정리해 발표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개헌 논의에 대한 민주당의 시각은 대체로 회의적이다.

  한 원내 관계자는 뉴시스와 통화에서 "동시투표가 무산된 마당에 더 이상의 개헌 논의는 무의미한 상황 아니겠냐"며 "당이 최고위와 의총을 거쳐 개헌 논의 '중단'을 선언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민생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개헌 논의가 장기화될 경우 자칫 정국이 개헌 블랙홀에 빨려들 수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야당이 '드루킹 특검' 등으로 연일 공세 수위를 높이는 상황에서 개헌 논의를 다시 꺼내는 것 역시 마땅치 않다.

  자유한국당이 제시해온 '9월 개헌'에 여야가 합의할 수도 있으나 민주당은 투표 비용과 투표율 등을 문제로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해왔다. 결국 개헌은 2020년 총선에 가서야 가능할 것으로 민주당은 보고 있다.

  한편 여야는 국회 정상화를 위해 전날까지도 '물밑 접촉'에 나섰지만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 원내대표는 "안간힘을 썼지만 결국 아무 진척 없이 결렬됐다"며 "따라서 특별한 계기가 없는 한 이번 국회 정상화를 위한 협상은 어려워진 것으로 보인다"고 문자를 통해 의원들에게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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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오늘 의원총회 개최…'힘 빠진' 개헌 지속 여부 논의

기사등록 2018/04/25 07:18:33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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