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법무부직원 800여명, "법치 지켜달라" 공개서한
【서울=뉴시스】박상주 기자 = 제프 세션스 미 법무장관은 만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로드 로젠스타인 법무부 부장관을 해임할 경우 자신도 사퇴할 것이라고 백악관에 경고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미 법무부 직원 800여 명은 20일(현지시간) 만일 트럼프 대통령이 로젠스타인 부장관이나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하고 있는 로버트 뮬러 특검을 해고할 경우 “의회가 미국의 설립 원칙과 법치를 보호하기 위해 신속하고 강력하게 대응할 것”을 요청하는 공개서신을 의회로 보냈다.
워싱턴포스트(WP)와 더힐 등은 20일 세션스 장관이 지난 주말 돈 맥건 백악관 법률고문에게 전화를 걸어 만일 트럼프 대통령이 로젠스타인 부장관을 해임할 경우 자신도 동반 사퇴할 것임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WP는 세션스 장관은 맥건 고문과의 통화에서 지난 4월 12일 트럼프 대통령과 로젠스타인 부장관 간 회동에 관한 상세한 내용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세션스 장관은 두 사람 간 회동이 대체로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는 이야기를 듣고 안도를 했다고 WP는 전했다.
로젠스타인 부장관은 지난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간 유착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뮬러 특검을 지휘하는 책임자이다.
법무부 직원 800여 명은 20일 “의회가 우리 공화국의 설립 원칙과 법치를 보호하기 위해 신속하고 강력하게 대응할 것”을 요청하는 공개서신을 의회에 보냈다. 만일 트럼프 대통령이 로젠스타인 부장관이나 뮬러 특검, 혹은 다른 고위 법무부 관리를 해고할 경우 의회가 나서서 강력하게 대처해 줄 것을 요청한 것이다.
미 진보정치단체인 무브온(MoveOn.org)은 만일 그러한 일이 발생하면 전국적인 반 트럼프 시위가 벌어질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 백악관 고위 관계자들에게 로젠스타인 부장관 해임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8일 돌연 로젠스타인 부장관과 뮬러 특검에 대한 해임 가능성을 부인하고 나섰다. 그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지난 3개월, 4개월, 5개월 동안 내가 그들을 자를 것이라고들 말하는데 그들은 아직 자기 자리에 있다"라고 말했다.
로젠스타인 부장관은 최근 연방수사국(FBI)이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인 마이클 코언의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승인해 대통령의 분노를 샀다. FBI는 지난 9일 트럼프 대통령의 ‘해결사’ 노릇을 해온 코언 변호사의 집과 사무실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코언이 관여해온 트럼프 대통령과 전직 포르노 배우와의 성추문을 수사하기 위한 것이었지만 '러시아 스캔들'과 연관됐을 수 있다는 추측도 제기됐다.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한 것은 연방 뉴욕남부지검이었지만 ‘러시아 스캔들’ 의혹을 수사하는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팀의 의뢰에 의한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코언의 변호인인 스티븐 라이언은 "이번 압수수색의 일부는 뮬러 특검의 위탁을 받은 것이라는 얘기를 연방검찰로부터 들었다"면서 "완전히 부적절하고 불필요한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코언은 미 대선 직전인 2016년 10월 전직 포르노 배우 스테파니 클리포드에게 13만 달러(약 1억4000만원)를 전달한 인물이다. 클리포드는 지난 2006년 NBC의 인기 프로그램 ‘어프렌티스’ 진행자로 인기를 모으던 트럼프 대통령과 성관계를 맺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코언은 이런 사실에 대한 입막음용으로 클리포드의 13만 달러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코언의 뉴욕 사무실 등에 대한 FBI의 압수수색을 "완전한 마녀사냥"이며 "국가에 대한 공격"이라고 맹비난했다.
워싱턴 정가에서는 세션스 장관도 해고 대상으로 여러 차례 거론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뮬러 특검 수사와 관련해 자신을 적극적으로 보호하려 하지 않는 세션스 장관에 대해 불만을 토로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세션스 장관을 “나이가 많고, 근시안적이다”라고 비난했다.
지난 2월 27일 세션스 장관이 법무부 자체 변호사들이 아닌 감찰관이 해외정보감시법(FISA)의 잠재적 남용 실태에 대해 조사할 것이라고 밝히자, 트럼프 대통령은 “감찰관은 오바마 사람”이라며 “수치스럽다”고 공개적으로 비난하기도 했다.
지난해 여름 트럼프 대통령이 세션스를 해고하려는 움직임을 보였을 때 공화당 의원들과 보수진영 인사들이 벌떼처럼 일어나 세션스 해고하지 말라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경고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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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포스트(WP)와 더힐 등은 20일 세션스 장관이 지난 주말 돈 맥건 백악관 법률고문에게 전화를 걸어 만일 트럼프 대통령이 로젠스타인 부장관을 해임할 경우 자신도 동반 사퇴할 것임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WP는 세션스 장관은 맥건 고문과의 통화에서 지난 4월 12일 트럼프 대통령과 로젠스타인 부장관 간 회동에 관한 상세한 내용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세션스 장관은 두 사람 간 회동이 대체로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는 이야기를 듣고 안도를 했다고 WP는 전했다.
로젠스타인 부장관은 지난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간 유착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뮬러 특검을 지휘하는 책임자이다.
법무부 직원 800여 명은 20일 “의회가 우리 공화국의 설립 원칙과 법치를 보호하기 위해 신속하고 강력하게 대응할 것”을 요청하는 공개서신을 의회에 보냈다. 만일 트럼프 대통령이 로젠스타인 부장관이나 뮬러 특검, 혹은 다른 고위 법무부 관리를 해고할 경우 의회가 나서서 강력하게 대처해 줄 것을 요청한 것이다.
미 진보정치단체인 무브온(MoveOn.org)은 만일 그러한 일이 발생하면 전국적인 반 트럼프 시위가 벌어질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 백악관 고위 관계자들에게 로젠스타인 부장관 해임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8일 돌연 로젠스타인 부장관과 뮬러 특검에 대한 해임 가능성을 부인하고 나섰다. 그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지난 3개월, 4개월, 5개월 동안 내가 그들을 자를 것이라고들 말하는데 그들은 아직 자기 자리에 있다"라고 말했다.
로젠스타인 부장관은 최근 연방수사국(FBI)이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인 마이클 코언의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승인해 대통령의 분노를 샀다. FBI는 지난 9일 트럼프 대통령의 ‘해결사’ 노릇을 해온 코언 변호사의 집과 사무실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코언이 관여해온 트럼프 대통령과 전직 포르노 배우와의 성추문을 수사하기 위한 것이었지만 '러시아 스캔들'과 연관됐을 수 있다는 추측도 제기됐다.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한 것은 연방 뉴욕남부지검이었지만 ‘러시아 스캔들’ 의혹을 수사하는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팀의 의뢰에 의한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코언의 변호인인 스티븐 라이언은 "이번 압수수색의 일부는 뮬러 특검의 위탁을 받은 것이라는 얘기를 연방검찰로부터 들었다"면서 "완전히 부적절하고 불필요한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코언은 미 대선 직전인 2016년 10월 전직 포르노 배우 스테파니 클리포드에게 13만 달러(약 1억4000만원)를 전달한 인물이다. 클리포드는 지난 2006년 NBC의 인기 프로그램 ‘어프렌티스’ 진행자로 인기를 모으던 트럼프 대통령과 성관계를 맺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코언은 이런 사실에 대한 입막음용으로 클리포드의 13만 달러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코언의 뉴욕 사무실 등에 대한 FBI의 압수수색을 "완전한 마녀사냥"이며 "국가에 대한 공격"이라고 맹비난했다.
워싱턴 정가에서는 세션스 장관도 해고 대상으로 여러 차례 거론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뮬러 특검 수사와 관련해 자신을 적극적으로 보호하려 하지 않는 세션스 장관에 대해 불만을 토로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세션스 장관을 “나이가 많고, 근시안적이다”라고 비난했다.
지난 2월 27일 세션스 장관이 법무부 자체 변호사들이 아닌 감찰관이 해외정보감시법(FISA)의 잠재적 남용 실태에 대해 조사할 것이라고 밝히자, 트럼프 대통령은 “감찰관은 오바마 사람”이라며 “수치스럽다”고 공개적으로 비난하기도 했다.
지난해 여름 트럼프 대통령이 세션스를 해고하려는 움직임을 보였을 때 공화당 의원들과 보수진영 인사들이 벌떼처럼 일어나 세션스 해고하지 말라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경고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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