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 합의'가 관건…이동걸, 노조 안만나
산은 관계자는 이날 오전 뉴시스와 통화에서 "오늘 오후 늦게 중간 실사보고서가 나올 수 있다"며 "말 그대로 중간 보고서이기 때문에 뭘 발표하거나 내용을 공개할 수준은 아니다"고 밝혔다.
노사 임단협, 신차 배정 등의 문제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만들어진 중간 보고서이기 때문에 여러 '가정'들이 주로 담겨 있으며 이를 토대로 GM 본사와 협의를 해 나간다는 입장이다.
앞서 이 회장은 "20일께 나올 한국GM 중간 실사보고서가 만족스러울 경우 27일까지 구두약속이든 조건부 양해각서(MOU)이든 의미 있는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산은 관계자는 "현재 상황에서는 변수가 너무 많다"면서 "여러 가정들을 두고 이걸 할 수 있느냐 없느냐는 식으로 따지며 GM과 협의가 진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GM 측의 중요 자료 비협조는 여전한 상황이다. 그는 "중요한 자료는 안 들어왔고, 세금 등의 문제가 있어 주지도 않을 것"이라며 "그렇다고 실사를 안 할 수는 없지 않나. 동종업종 시장데이터 등을 통해 추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장 중요한 건 이날 노사 합의가 이뤄질 지 여부다. 산은 관계자는 "노사 합의가 없으면 실사 보고서가 어떤 식으로 나와도 의미 부여를 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한편 GM 측에서 노조 설득에 산은과 한국 정부가 나서주길 원하는 데 대해서는 "그럴 상황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산은 관계자는 "한국GM은 금호타이어, STX조선해양과 완전히 별개 문제다. 금호타이어나 STX조선은 우리가 대주주였지만 한국GM은 소수주주에 불과하다"며 "소수주주가 아무리 노조와 만나 합의해도 대주주가 얘기를 안 들으면 끝"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회장은 노조를 절대 만나지 않을 것이고 만날 수도 없는 구조"라고 거듭 못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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