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율리아 몰래 누가 넣어놨을 수도"
러시아 스파이 출신의 세르게이 스크리팔은 딸 율리아가 영국에 도착한 하루 뒤인 3월4일 같이 집에서 나가 점심을 한 뒤 쇼핑몰 부근 벤치에 독극물에 접촉돼 의식불명이 된 상태로 발견됐다.
영국은 러시아 군사용 신경작용제 노비촉이 사용됐으며 러시아가 이중 간첩 스크리팔을 살해하려고 이를 사용했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이를 극구 부인했다. 이 와중에 영국 조사팀으로부터 "율리아가 러시아에서 영국으로 오면서 노비촉을 운반하는 역할을 의도하지 않게 한 것 같다'는 추정을 내놓았다.
노비촉이 스크리팔의 솔즈베리 집 현관 도어에서 검출되었는데, 러시아 기관이 영국으로 향하는 율리아 몰래 작용제를 가지고 가도록 했고 그것이 도어에 묻도록 술수를 쓴 것 같다는 내용이었다.
러시아의 연방조사위원회는 18일 늦게 모스크바 세레메티에보 공항의 온라인 CCTV를 공개했다. 율리아가 택시를 타고 공항에 내려 보안 검색을 거쳐 탑승하는 장면이었다. 또 율리아가 탄 비행기의 탑승객을 조사해 보았으나 독극물에 접촉된 증상이 한 명도 없었다고 말했다.
율리아는 보름 전 의식을 되찾아 퇴원해 영국 당국의 보호를 받고 있으며 스크리팔도 상태가 호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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