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루트=AP/뉴시스】이재준 기자 = 시리아 정부군의 화학무기 사용 의혹에 대한 미국 등 국제사회의 응징 군사작전이 임박한 가운데 국제 화학무기 감시기구가 현장에 조사단을 파견할 방침을 밝혔다.
화학무기 금지기구(OPCW)는 10일(현지시간) 화학무기 조사관을 이번 주말에 시리아군이 화학무기 공격을 가한 것으로 의심되는 다마스쿠스 부근 동구타의 두마 지역에 보낼 것이라고 발표했다.
OPCW는 성명에서 시리아 정부와 러시아가 관련 의혹을 조사해달라고 요청한 것을 받아들여 조사단을 조만간 시리아에 배치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OPCW의 조치가 미국의 시리아에 대한 공격을 모면하게 해줄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은 상황이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미국 요청에 따라 이르면 이날 중에 시리아 정부군의 화학무기 사용 의혹과 관련해 진상조사 결의안을 표결할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두마에서 민간인을 상대로 화학무기를 사용한데 대해 무력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으며 시리아 문제에 집중하고자 13일 개막하는 미주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일정도 취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를 겨냥해 화학무기 사태에 응분의 책임이 있는 다른 국가에도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고 언명했다.
OPCW는 기술위원회가 시리아 정부에 조사단의 배치에 필요한 준비를 해달라고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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