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경기 위축 지속"…4월 전국 HSSI 전망치 70.1

기사등록 2018/04/10 12:30:54

서울 103.5로 두달 연속 기준선 상회, 유일하게 봄 분양시장 기대감 지속

【서울=뉴시스】박영환 기자 = 주택사업자들이 체감하는 분양경기가  4월 들어서도 여전히 냉랭한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에 따르면 4월 전국의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전망치는 70.1로 전월(70.9)보다 소폭 하락했다. 두 달 연속 70선을 유지했지만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한·미간 기준금리 역전에 따른 주택담보대출금리 인상 가시화 등 악재들이 사업자들의 마음에 무겁게 얹히는 모양새댜. 

 HSSI는 분양을 앞두고 있거나 분양중인 단지의 분양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지수가 100이상이면 주택사업자들이 분양시장 전망을 좋게 보는 것이고, 100이하면 그 반대를 뜻한다.  HSSI전망치는 ▲올해 1월 81.5를 기록했다. 이어 ▲2월 69.8로 10포인트 이상 급락했고 ▲3월 70선(70.9)을 회복했으며 ▲4월 70.1로 하락했다. 전망치 70선이 지난 2월 무너진 데는 1월말 신DTI(총부채상환비율)시행, 평창올림픽 개최 등의 영향이 컸다.
 
 서울의 HSSI전망치가 103.5로 전월(108.5)보다 5포인트 하락했다. 하지만 두 달 연속 기준선(100)을 웃돌았다. 광주(71.4), 부산(75.7), 세종(80.0) 등은 4월 HSSI전망치가 모두 하락했다, 전북(52.6), 충남(61.5), 강원(61.9), 울산(68.1), 제주(73.6)는 모두 전망치가 전월 대비 상승했다.

 HSSI전망은 주택사업자 규모별로도 차이를 보였다. 대형업체는 64.6, 중견업체는 78.2로 중견업체보다 대형업체들이 4월 분양시장을 보수적으로 바라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형업체가 전 지역에서 전망치가 하락하는 양상을 보인 반면, 중견업체는 수도권에서만 떨어지는 양상을 보였다. 대형업체 HSSI 전망치는 ▲1월(74.2) ▲2월(74.0)▲3월(69.2) ▲4월(64.6)로 매월 하락했다.

 4월 미분양 HSSI는 한달전에 비해 10.6포인트가 상승한 108.5로 조사됐다. 전국의 미분양 물량은 작년 8월 이후 올해 2월까지 6개월간 꾸준히 증가하면서 지난 2월 6만903호에 달했다. 특히 경기 김포, 부산 서구, 강원 원주 등  미분양 물량이 증가한 지역은  19차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신규지정됐다.

 4월 전국 예상분양률은 74.0%로 한달전에 비해 1.3%포인트 상승했다. 예상분양률은 넉달 째 70%대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규제 기조가 지속되고 있어 분양경기가 크게 나아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 지역별 희비가 엇갈렸다. 서울의 4월 예상분양률은 93.3%로 지난 11월 이후 6개월째 90%대를 기록했다. 반면 강원권 등은 여전히 60~70%대를 기록하고 있어 신규 분양사업장은 분양리스크를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고 주산연은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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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18/04/10 12:30:54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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