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공화당도 EPA 청장 해고 요구…"프루이트,경솔히 행동"

기사등록 2018/04/09 16:49:20

케네디·그레이엄·콜린스 공화당 상원의원들 잇따라 비판

"프루이트·백악관 등은 바보에 전술적 오류 범하고 있어"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미국의 파리기후변화협정 탈퇴를 발표한 후 스콧 프루이트 환경보호청 청장의 설명을 듣고 있다. 2017.06.02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미국의 파리기후변화협정 탈퇴를 발표한 후 스콧 프루이트 환경보호청 청장의 설명을 듣고 있다. 2017.06.02
【서울=뉴시스】 이현미 기자 = 스콧 프루이트 미국 환경보호청(EPA) 청장의 로비스트 부부 콘도 헐값 임대 및 EPA 운영 방식 등을 놓고 미 공화당 상원 내에서 상당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번 주 워싱턴 정가에서 최대 관전포인트 중 하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프루이트 청장 해고 여부다.

 존 닐리 케네디, 린지 그레이엄, 수전 콜린스 공화당 상원의원은 8일(현지시간) 잇따라 TV 인터뷰를 통해 프루이트 청장의 행태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프루이트 청장이 "훌륭한 일을 하고 있다"고 밝힌 몇 시간 뒤에 나왔다.

 케네디 상원의원은 이날 CBS '페이스 더 네이션'과 인터뷰에서 프루이트 청장이 자신의 윤리문제와 관련된 "잘 준비된 기자회견"을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솔하게 행동하는 것을 멈추라"면서 "지금 그것은 전술적인 오류이다. 그들(프루이트와 백악관)은 바보다. 그들은 우리가 해결할 수 없는 많은 문제들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행동할 수 있다. 프루이트를 모욕할 뜻은 없지만, 그는 미국의 대통령을 대변하기 때문에 상사(트럼프)가 다치는 게 하는 것을 중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프루이트 청장은 워싱턴에 있는 콘도를 로비스트인 스티븐 하트 부부에게서 임대해서 사용하고 있어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하트 부부는 오클라호마 에너지 회사를 대신해 EPA를 상대로 로비활동을 벌이고 있다.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ABC뉴스 '디스 위크'와 인터뷰에서 프루이트 청장이 "좋은 일"을 해왔지만, 미 의회 감독위원회가 콘도 임대 논란에 대해 어떻게 말하는지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핵심은 이것이(콘도 임대 문제가) 좋아 보이지 않는다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콜린스 상원의원도 CNN '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언'과 인터뷰에서 "매일 제기되고 있는 과도한 지출과 윤리 위반에 대한 비난이 매우 중요한 기관의 임무 수행을 방해한다"고 비판했다. 콜린스 상원의원은 미 상원에서 프루이트 청장 인준 표결 당시 공화당에서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 밤 트위터에 "보안 지출은 전임자보다 다소 많았지만, 스콧 프루이트는 EPA에서 그의 용감한 행동 때문에 죽음의 위협을 받았다. 스콧은 훌륭한 일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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