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국방부 의장대 기수가 모자를 고쳐쓰며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모습. 2017.10.27. [email protected]
北 김정은, 정상국가 행보…중국군 사열
김대중·노무현 대통령도 인민군 사열해
예포 발사, 인공기 게양 등 어려울 전망
【서울=뉴시스】김성진 기자 = 남북이 5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정상회담 의전·경호·보도 등을 논의하기 위한 실무회담을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 여러 의제가 논의될 예정이지만 그 중에서도 의장대 사열 문제에 관한 접점을 찾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이번 정상회담은 북한 최고지도자가 처음으로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남측으로 내려오는 만큼, '전례'가 없는 의전과 경호 문제를 놓고 이견을 좁히기가 쉽지 않을 거라는 관측이다. 특히 의전과 관련해 의장대 사열 여부는 양측의 이견이 클 수 있다.
의장대 사열은 국가 환영행사 의전 가운데 최상의 예우를 표현하는 방식 중 하나로, 국빈방문·공식방문 등에서 이뤄진다. 의장대 사열의 형태는 참관자의 급(級)이나 장소 등에 따라 다양하지만, 참관자가 국가원수일 경우 통상 국가 연주와 국기 게양, 예포 발사(21발, 로얄샬루트·Royal Salute) 등이 이뤄진다.
과거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도 평양 방문 당시 인민군 의장대로부터 사열을 받았다.
김 전 대통령은 2000년 6월13일 평양 순안공항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안내를 받으며 인민군 명예의장대를 사열했다. 태극기 게양이나 애국가 연주, 예포발사 등은 없었지만, 의장대와 군악대가 '레드 카펫'을 따라 도열했다.
2007년 10월2일 노 전 대통령의 평양 방문 당시에는 평양시 모란봉구역 4·25문화회관 광장에서 환영행사가 열렸다. 노 전 대통령은 김 국방위원장과 함께 분열대에 올라가 육·해·공 인민군을 사열한 후, 북한 당·정·군 고위인사와 인사를 나눴다. 당시에도 태극기 게양이나 애국가 연주, 예포 발사 등은 없었다.
이처럼 앞선 두 차례 남북 정상회담에서 북한이 '적국(敵國)'의 국가원수임에도 의장대 사열을 한 만큼, 이번 실무회담에서 비슷한 수준의 의장대 사열을 요구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김대중·노무현 대통령도 인민군 사열해
예포 발사, 인공기 게양 등 어려울 전망
【서울=뉴시스】김성진 기자 = 남북이 5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정상회담 의전·경호·보도 등을 논의하기 위한 실무회담을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 여러 의제가 논의될 예정이지만 그 중에서도 의장대 사열 문제에 관한 접점을 찾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이번 정상회담은 북한 최고지도자가 처음으로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남측으로 내려오는 만큼, '전례'가 없는 의전과 경호 문제를 놓고 이견을 좁히기가 쉽지 않을 거라는 관측이다. 특히 의전과 관련해 의장대 사열 여부는 양측의 이견이 클 수 있다.
의장대 사열은 국가 환영행사 의전 가운데 최상의 예우를 표현하는 방식 중 하나로, 국빈방문·공식방문 등에서 이뤄진다. 의장대 사열의 형태는 참관자의 급(級)이나 장소 등에 따라 다양하지만, 참관자가 국가원수일 경우 통상 국가 연주와 국기 게양, 예포 발사(21발, 로얄샬루트·Royal Salute) 등이 이뤄진다.
과거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도 평양 방문 당시 인민군 의장대로부터 사열을 받았다.
김 전 대통령은 2000년 6월13일 평양 순안공항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안내를 받으며 인민군 명예의장대를 사열했다. 태극기 게양이나 애국가 연주, 예포발사 등은 없었지만, 의장대와 군악대가 '레드 카펫'을 따라 도열했다.
2007년 10월2일 노 전 대통령의 평양 방문 당시에는 평양시 모란봉구역 4·25문화회관 광장에서 환영행사가 열렸다. 노 전 대통령은 김 국방위원장과 함께 분열대에 올라가 육·해·공 인민군을 사열한 후, 북한 당·정·군 고위인사와 인사를 나눴다. 당시에도 태극기 게양이나 애국가 연주, 예포 발사 등은 없었다.
이처럼 앞선 두 차례 남북 정상회담에서 북한이 '적국(敵國)'의 국가원수임에도 의장대 사열을 한 만큼, 이번 실무회담에서 비슷한 수준의 의장대 사열을 요구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평양=뉴시스】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지난 2007년 10월2일 평양 4.25문화회관 광장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서 군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청와대 사진기자단
또 김정은 국무위원장 입장에서도 국군 의장대 사열을 받지 못할 경우, 내부적으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의장대 사열을 통해 불협화음의 가능성을 잠재울 필요가 있다.
아울러 남북 정상회담의 생중계까지 검토되는 만큼, 북한 입장에서는 김 위원장이 의장대를 사열하는 모습을 전세계에 보여줌으로써 정상국가의 이미지를 연출할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 3월26일 북·중 정상회담 당시에도 부인 리설주를 대동하는 한편, 인민대회당 안에서 중국군 의장대의 사열을 받은 바 있다.
이러한 장면이 정상회담 이후에 공개되기는 했지만,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이 국제사회로부터 '정상국가'로 인정받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기도 했다.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은 "남북 정상회담 장소가 유엔군사령부 관할인 판문점 안이라는 점이 고려돼야 할 것 같다"며 "그러나 장소와 상관없이 정상회담이기 때문에 (북한이) 요구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문제는 의장대 사열이 어느 선까지 이뤄지느냐 하는 부분이다. 북한 최고지도자에 대한 의장대 사열이 전례가 없던 만큼, 정부는 정치적으로 논란이 되지 않는 선에서 의전을 구성해야 하는 입장이다.
오히려 북한이 의장대 사열과 관련해 앞으로 국면을 유리하기 이끌기 위해 무리한 요구를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군 안팎에서는 이번 남북 정상회담에서 사열이 이뤄지게 된다면 회담 장소가 중립 지역인 판문점이고 장소 또한 제한적인 만큼, 통상적인 정상급 의장 행사가 이뤄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먼저 김 위원장이 MDL을 도보로 넘어올 경우, MDL을 따라 세워진 군사정전위원회 회의실·소회의실과 자유의 집 사이 좁은 공간에 의장대, 군악대가 간단하게 도열할 수 있다.
또 김 위원장이 차량을 탄 채로 지난 1998년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소 떼를 이끌고 방북할 때 사용한 도로로 MDL을 넘을 경우, 회담이 이뤄지는 평화의 집과 자유의 집 사이 공간에서 의장대 사열이 이뤄질 수 있다.
아울러 남북 정상회담의 생중계까지 검토되는 만큼, 북한 입장에서는 김 위원장이 의장대를 사열하는 모습을 전세계에 보여줌으로써 정상국가의 이미지를 연출할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 3월26일 북·중 정상회담 당시에도 부인 리설주를 대동하는 한편, 인민대회당 안에서 중국군 의장대의 사열을 받은 바 있다.
이러한 장면이 정상회담 이후에 공개되기는 했지만,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이 국제사회로부터 '정상국가'로 인정받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기도 했다.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은 "남북 정상회담 장소가 유엔군사령부 관할인 판문점 안이라는 점이 고려돼야 할 것 같다"며 "그러나 장소와 상관없이 정상회담이기 때문에 (북한이) 요구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문제는 의장대 사열이 어느 선까지 이뤄지느냐 하는 부분이다. 북한 최고지도자에 대한 의장대 사열이 전례가 없던 만큼, 정부는 정치적으로 논란이 되지 않는 선에서 의전을 구성해야 하는 입장이다.
오히려 북한이 의장대 사열과 관련해 앞으로 국면을 유리하기 이끌기 위해 무리한 요구를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군 안팎에서는 이번 남북 정상회담에서 사열이 이뤄지게 된다면 회담 장소가 중립 지역인 판문점이고 장소 또한 제한적인 만큼, 통상적인 정상급 의장 행사가 이뤄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먼저 김 위원장이 MDL을 도보로 넘어올 경우, MDL을 따라 세워진 군사정전위원회 회의실·소회의실과 자유의 집 사이 좁은 공간에 의장대, 군악대가 간단하게 도열할 수 있다.
또 김 위원장이 차량을 탄 채로 지난 1998년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소 떼를 이끌고 방북할 때 사용한 도로로 MDL을 넘을 경우, 회담이 이뤄지는 평화의 집과 자유의 집 사이 공간에서 의장대 사열이 이뤄질 수 있다.

【서울=뉴시스】안지혜 기자 = 남북은 오는 4월27일 평화의집에서 남북 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북한 최고지도자가 군사분계선을 넘어 남한 땅을 밟는 것은 분단 이후 처음이다. [email protected]
이밖에 도보로 이동한 경우에도 MDL 주변에서 의장대가 도열하지 않고, 회담장인 평화의 집 인근까지 이동한 후 사열이 이뤄질 수 있다.
다만 의장대 사열에서 인공기 게양이나 북한 국가 연주 등은 정치적인 논란이 될 수 있어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선례에 따라 생략될 가능성이 있다.
또 판문점이 무기반입 등을 제한하고 있고, 최전방 지역인 만큼 예포 발사 등도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의장대는 국방부 근무지원단 소속 의장대·군악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 국방부 의장대는 청와대와 정부, 수도권 행사 등을 담당하고 있는 부대다.
일각에서는 당일치기·실무형 정상회담이 유력하고, 장소가 중립지역이기 때문에 의장대 사열이 아예 이뤄지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사열을 하더라도 간단하게 도열해 있는 정도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편 판문점을 관할하는 유엔군사령부와의 조율도 필요하다.
이에 대해 유엔사 관계자는 "남북 간 (정상회담이) 합의가 된 것이기 때문에 유엔군사령부가 기본 원칙에 협조하고 있다. 승인을 받거나 그런 것은 아니다"며 "정상회담 관련해서 (한국 정부와) 유엔사가 긴밀하게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다만 의장대 사열에서 인공기 게양이나 북한 국가 연주 등은 정치적인 논란이 될 수 있어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선례에 따라 생략될 가능성이 있다.
또 판문점이 무기반입 등을 제한하고 있고, 최전방 지역인 만큼 예포 발사 등도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의장대는 국방부 근무지원단 소속 의장대·군악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 국방부 의장대는 청와대와 정부, 수도권 행사 등을 담당하고 있는 부대다.
일각에서는 당일치기·실무형 정상회담이 유력하고, 장소가 중립지역이기 때문에 의장대 사열이 아예 이뤄지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사열을 하더라도 간단하게 도열해 있는 정도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편 판문점을 관할하는 유엔군사령부와의 조율도 필요하다.
이에 대해 유엔사 관계자는 "남북 간 (정상회담이) 합의가 된 것이기 때문에 유엔군사령부가 기본 원칙에 협조하고 있다. 승인을 받거나 그런 것은 아니다"며 "정상회담 관련해서 (한국 정부와) 유엔사가 긴밀하게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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