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추스바오 "대미 무역전쟁 불사, 빈말 아니다"

기사등록 2018/04/02 10:44:45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중국이 미국산 수입품 128개 품목에 대해 최대 25%의 관세 부과를 단행한데 대해 관영 환추스바오가 "미국과의 무역전쟁을 불사하겠다는 중국의 경고가 빈말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2일 환추스바오는 사설을 통해 "미국 수입품 7종류 128개 품목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는 조치가 이날 발효된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신문은 또 "이번에 발효된 조치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철강, 알루미늄 과세 조치(232 조치)에 대한 중국 반격의 일부분"이라면서 "지난달 22일 발표된 미국의 무역법 '301조'를 근거로 한 600억 달러 규모 중국산 제품에 25% 관세 부과하는 조치에 대한 중국의 보복조치는 아직 발표되지도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은 아직 600억 달러 관세부과 대상 품목을 발표하지 않았는데 미국이 관련 리스트를 공개할 때 혹은 그 이전 중국도 대응 보복조치를 밝힐 것"이라고 부연했다.

 신문은 “이번 보복조치는 중국이 절대 타협하지 않고, 미국의 무례한 관세 조치에 강경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면서 “중국은 무역전쟁을 두려워하지도 않고 공격을 받은 만큼 돌려줄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또 “미국의 경제실력은 중국이 미국과 ‘성하지맹(城下之盟· 적군이 성밑까지 쳐들어왔을 때 항복하고 체결하는 조약, 굴욕적인 조약을 의미)’을 체결할 정도로 강력하지 않다”면서 “일부 미국인들은 경제적인 수단으로 중국을 억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지만 최근 한반도 동향이나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보인 행동을 보면 이런 시도가 성공할 수 없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미중 관계에 문제가 생기는 것을 원치 않지만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모든 현실을 담담하게 받아들일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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