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지난 3월 30일 발생한 이스라엘 군과 팔레스타인 시위대 간에 벌어진 충돌로 현재까지 최소 16명이 사망하고 1000~1400여명이 부상을 입으면서 이팔 갈등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미들이스트아이(MEE), 가디언 등의 보도에 따르면 31일 (현지시간)가자지구에서는 이번 사태를 이스라엘군에 의한 팔레스타인 학살로 규정하면서, 복수를 촉구하는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2014년 이후 가자지구에서 발생한 최악의 유혈 폭력으로 기록될 이번 사태는 6주 동안 열리기로 예고돼 있던 팔레스타인인들의 시위 첫날에 발생했다. 오는 5월 15일까지 이어질 시위는 1948년 이스라엘 건국 이후 제 집과 땅에서 쫓겨난 팔레스타인 인 약 70만명을 기리기 위해 기획됐다.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31일을 '국가 애도의 날'로 선포하고, 팔레스타인 전역의 파업을 촉구했다.
또 국제사회가 개입해 팔레스타인 인의 안전을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국제사회는 팔레스타인 시위대를 향해 실탄을 발사해 대규모 사상자를 초래한 이스라엘을 향해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스라엘 군이 팔레스타인 시위대를 향해 실탄을 쏜 사실을 비판하면서 독립적 조사를 촉구했다.
휴먼라이츠워치도 "충격적인 일"이라면서 "이스라엘은 시위대의 폭력을 (실탄 사용의 이유로)주장하고 있지만, 이것이 국제법 상에서 즉각적 생명위협 상황을 제외하고 금지된 치명적인 무기를 (이스라엘 군이 팔레스타인 시위대에) 사용했다는 사실을 바꾸지는 못한다"고 비판했다.
페데리카 모게리니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 역시 "(이스라엘 군의)실탄 사용에 대해 독립적이고 투명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