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26일 중국을 방문했다는 설이 제기된 가운데 북측 특별열차로 보이는 열차가 정확한 장소가 알려지지 않은 중국 지역에서 운행하고 있다. 열차의 모든 창은 검은색 커튼이 쳐있다. 사진은 중화권 매체 다지위안바오 제보 영상을 캡처한 것이다. <사진출처: 다지위안바오> 2018.03.27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북한 고위급 인사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이용하던 이른바 ‘1호 열차’를 타고 중국을 방문한 것과 관련, 국내 전문가들은 대부분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과 북한 측의 의견 조율을 위한 것으로 관측했다.
이들은 한반도 정세가 남북회담과 북미회담 위주로 흐르다보니 중국 입장에서는 ‘차이나 패싱’을 경계해야 하고, 북한 입장에서는 중국의 정치적 지지 외에도 현물적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기에 양측의 이해가 맞아떨어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갔을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게 보는 편이었다.
먼저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북한 입장에서는 중국 패싱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나름대로 향후 행보에 대한 입장 설명을 하는 게 필요했을 것"이라면서 "여기에다 시진핑 체제가 새롭게 장기화됐으니까 거기에 대한 축하부분을 포함해 향후 북미관계 개선과 관련해 중국에게 이해와 양해를 구하러 간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홍 실장은 또 “만일 김정은 위원장이 갔다면 자신들이 원하는 구도로 가는 과정에 중국의 필요성을 상당히 생각한 것”이라면서도 “다만 공개적 외교 차원의 정상회담 형태를 취했다면 의구심이 덜한데, 비공개 형태로 간 것이기에 우리 입장에서 봤을땐 예의주시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은 “우리가 정의용 안보실장과 서훈 국정원장이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고나서 미국 워싱턴을 다녀온 것처럼 북한 특사도 서울에 와서 문재인 대통령 만난 것 등을 중국 베이징가서 시진핑에게 보고하는 특사단 방문 절차로 보인다”고 말했다.
안 소장은 “북한이 향후 북미정상회담에서 비핵화 문제를 매듭짓지 않으면 미국이 물리적으로 공격할 수도 있을 가능성에 뭔가 다급해진 것”이라면서 “따라서 북한이 진짜 비핵화하면 중국이 핵우산으로 품어줄 수 있느냐 등을 다짐 받기 위해서 간 걸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이와 함께 안 소장은 “북한 식량사정이 너무 위태해서 민란이 일어날지도 모르는 상태”라고 전제한 뒤 “무연탄수출, 철광수출이 안되면서 군 부대의 식량 공급도 제대로 안되는 상황이기에 중국에게 손벌려야만 할일이 많을 것”이라고도 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중국은 김정은 위원장이 어떤 생각으로 비핵화 이야기를 꺼내면서 북미정상회담을 하려는지 궁금할 거고, 북한입장에서도 북미정상회담을 가는 길목에서 북중관계를 좀더 긴밀하게 만들 필요가 있었을 것”이라면서 “그리고 북한은 그동안 소원했던 중국과의 관계를 이번 기회를 통해서 풀어가자는 생각을 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남상욱 고려대 통일외교학부 교수도 “중국이 작년이래 패싱을 당했으니까 자신들의 입장을 반영하라는 주문을 할 수 있고, 김정은 위원장 입장에서는 앞으로 북미회담이 잘 안됐을 경우를 대비한 조치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남 교수는 그러면서 김 위원장 보다는 김여정 부부장이나 김영남 최고인민위원회 상임위원장이 실무진을 대동하고 갔을 가능성이 더 크다고 봤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도 김정은 위원장의 방중 가능성을 낮게 봤다. 양 교수는 “김 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한다면 남북접경지대에 특별경계명령1호가 발동돼야하는데 그런 징후가 없었다”면서 “또 지금 북중 최고지도자간의 불신의 골이 워낙 깊은데 사전정지작업도 없이 곧장 김 위원장이 방중하는 것도 가능성이 적다”고 말했다.
양 교수는 “특별열차라고 해서 꼭 김정은 위원장이 아닐수도 있고 특사단일 수 있다. 시진핑 주석 연임을 축하하는 특사와 함께 북한공화국창건 70주년에 대한 중국고위급의 특사단을 초청 받기 위한 분위기 조성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email protected]
이들은 한반도 정세가 남북회담과 북미회담 위주로 흐르다보니 중국 입장에서는 ‘차이나 패싱’을 경계해야 하고, 북한 입장에서는 중국의 정치적 지지 외에도 현물적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기에 양측의 이해가 맞아떨어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갔을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게 보는 편이었다.
먼저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북한 입장에서는 중국 패싱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나름대로 향후 행보에 대한 입장 설명을 하는 게 필요했을 것"이라면서 "여기에다 시진핑 체제가 새롭게 장기화됐으니까 거기에 대한 축하부분을 포함해 향후 북미관계 개선과 관련해 중국에게 이해와 양해를 구하러 간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홍 실장은 또 “만일 김정은 위원장이 갔다면 자신들이 원하는 구도로 가는 과정에 중국의 필요성을 상당히 생각한 것”이라면서도 “다만 공개적 외교 차원의 정상회담 형태를 취했다면 의구심이 덜한데, 비공개 형태로 간 것이기에 우리 입장에서 봤을땐 예의주시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은 “우리가 정의용 안보실장과 서훈 국정원장이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고나서 미국 워싱턴을 다녀온 것처럼 북한 특사도 서울에 와서 문재인 대통령 만난 것 등을 중국 베이징가서 시진핑에게 보고하는 특사단 방문 절차로 보인다”고 말했다.
안 소장은 “북한이 향후 북미정상회담에서 비핵화 문제를 매듭짓지 않으면 미국이 물리적으로 공격할 수도 있을 가능성에 뭔가 다급해진 것”이라면서 “따라서 북한이 진짜 비핵화하면 중국이 핵우산으로 품어줄 수 있느냐 등을 다짐 받기 위해서 간 걸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이와 함께 안 소장은 “북한 식량사정이 너무 위태해서 민란이 일어날지도 모르는 상태”라고 전제한 뒤 “무연탄수출, 철광수출이 안되면서 군 부대의 식량 공급도 제대로 안되는 상황이기에 중국에게 손벌려야만 할일이 많을 것”이라고도 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중국은 김정은 위원장이 어떤 생각으로 비핵화 이야기를 꺼내면서 북미정상회담을 하려는지 궁금할 거고, 북한입장에서도 북미정상회담을 가는 길목에서 북중관계를 좀더 긴밀하게 만들 필요가 있었을 것”이라면서 “그리고 북한은 그동안 소원했던 중국과의 관계를 이번 기회를 통해서 풀어가자는 생각을 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남상욱 고려대 통일외교학부 교수도 “중국이 작년이래 패싱을 당했으니까 자신들의 입장을 반영하라는 주문을 할 수 있고, 김정은 위원장 입장에서는 앞으로 북미회담이 잘 안됐을 경우를 대비한 조치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남 교수는 그러면서 김 위원장 보다는 김여정 부부장이나 김영남 최고인민위원회 상임위원장이 실무진을 대동하고 갔을 가능성이 더 크다고 봤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도 김정은 위원장의 방중 가능성을 낮게 봤다. 양 교수는 “김 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한다면 남북접경지대에 특별경계명령1호가 발동돼야하는데 그런 징후가 없었다”면서 “또 지금 북중 최고지도자간의 불신의 골이 워낙 깊은데 사전정지작업도 없이 곧장 김 위원장이 방중하는 것도 가능성이 적다”고 말했다.
양 교수는 “특별열차라고 해서 꼭 김정은 위원장이 아닐수도 있고 특사단일 수 있다. 시진핑 주석 연임을 축하하는 특사와 함께 북한공화국창건 70주년에 대한 중국고위급의 특사단을 초청 받기 위한 분위기 조성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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