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영주댐 녹조현상?… K-water "유해 남조류 미검출" 반박

기사등록 2018/03/23 16:03:46

 【영주=뉴시스】김진호 기자 = K-water 경북북부권지사는 23일 "영주댐 수질검사 결과 유해 남조류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반면 지난 22일 내성천보존회는 "영주댐에서 지난 17일 녹조현상이 관측된 후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며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사진은 내성천보존회가 제시한 영주댐 유사조절지(두월교 하류) 전경. 2018.03.23 (사진=내성천보존회 제공)photo@newsis.com
【영주=뉴시스】김진호 기자 = K-water 경북북부권지사는 23일 "영주댐 수질검사 결과 유해 남조류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반면 지난 22일 내성천보존회는 "영주댐에서 지난 17일 녹조현상이 관측된 후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며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사진은 내성천보존회가 제시한 영주댐 유사조절지(두월교 하류) 전경. 2018.03.23 (사진=내성천보존회 제공)[email protected]
내성천보존회는 "지난 17일 녹조현상 관측" 주장

【영주=뉴시스】김진호 기자 = K-water 경북북부권지사는 23일 최근 한 환경단체의 '영주댐에서 녹조현상이 관측됐다'라는 주장과 관련, "영주댐 수질검사 결과 유해 남조류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경북북부권지사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영주댐의 합동 수질모니터링을 위해 작년 9월부터 민·관·학 합동기구인 '영주호 운영협의회'가 구성돼 운영 중"이라며 "시민단체, 지역주민, 전문가와 함께 정기적으로 합동수질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20일 영주댐 저수지 수질측정 결과 TOC(총유기탄소)는 3.2㎎/ℓ로 환경부 수질기준 상 '약간좋음' 수준을 나타냈다"며 "유해남조류 및 마이크로시스틴(유해 남조류에서 생성되는 독소)은 검출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호소수 환경기준(TOC, ㎎/ℓ)은 3㎎/ℓ 이하는 '좋음', 4㎎/ℓ 이하는 '약간좋음', 5㎎/ℓ 이하는 '보통', 6㎎/ℓ 이하는 '약간나쁨' 등으로 구분한다.

경북북부권지사는 또 "현재 저수지 수온은 6도 수준으로 유해 남조류 발생이 어려운 여건"이라며, "다만, 최근 발생한 강우(3월19일 31㎜)에 따른 토사 유입 영향 등으로 탁도가 다소 증가한 상태"라고 말했다.

유해 남조류의 최적 성장온도는 일반적으로 수온이 20도 전후 또는 20도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경북북부권지사 관계자는 "영주댐은 저수지내 토양 조사 및 수중폭기시설 추가설치 등 수질개선대책 시행을 위해 현재 댐수위를 낮춘 상태"라며 "차질없는 수질개선대책 시행과 함께 지속적으로 수질모니터링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22일 내성천보존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영주댐 건설 이후 매년 반복되고 있는 녹조현상이 올해는 지난 17일 관측된 후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며 "이는 지난해 보다 2개월 앞당겨 발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실제 내성천에는 최근 토종인 흰수마자와 피라미 등 1급수종 물고기가 사라지거나 개체수가 급감했다"며 "이는 녹조의 근원인 '마이크로시스티스'라는 남조류는 죽으면서 '마이크로시스틴'이라는 독소를 분비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간이 늦을수록 폐해는 돌이킬 수 없이 커질 것이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영주댐 철거를 위한 절차가 시행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벌써 영주댐 녹조현상?… K-water "유해 남조류 미검출" 반박

기사등록 2018/03/23 16:03:46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