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임태훈 기자 = 자신의 비서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가 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부지방검찰청으로 자진출석하던 중 심경을 말하며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 2018.03.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행 파문으로 정치권까지 퍼진 '미투(Me Too)' 운동이 정치권을 강타하고 있다.안 전 지사에 이어 정봉주 전 의원,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 등 주요 정치인을 상대로 이어지던 미투 폭로로 인해 각 정당은 '언제 어디서 또 터질지 모른다'는 우려 속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때문에 미투 운동이 석달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 판도 자체를 흔들 수 있는 뇌관으로도 부상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팽배하다. 유력 정치인들이 연일 언론에 오르내리는 가운데 만일 파급력이 강한 미투 폭로가 한두건이 더 터진다면 그 후폭풍은 가늠키 어려운 수준에 도달할 수 있어서다.
현재까지 제기된 미투 폭로로 가장 크게 타격을 입은 곳은 더불어민주당이다. 당장 차기 대권 주자로 꼽히던 안 전 지사가 사실상 정치적 사망 선고를 받았고, 서울시장 도전을 호언한 정봉주 전 의원도 민주당 입당이 불투명한 상태에서 상대와 공방을 벌이고 있다. 역시 서울시장 도전을 꿈꿨던 민병두 의원은 의원직 사퇴를 선언한 상태고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도 사생활 논란에 휩싸이며 충남지사 도전장을 접어들었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 고공행진을 발판삼아 지방선거 대승을 노리던 민주당으로선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은 셈이다. 다만 민주당에선 박 전 대변인을 공개 옹호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등 조심스레 상황 수습을 도모하는 분위기가 엿보인다. 아울러 '미투 운동' 영향이 지방선거 본선까지는 미치지 않으리라는 기대감도 감지된다.
민주당 지방선거에 나선 한 예비후보자는 이와 관련해 "지금은 미투 같은 거대 이슈 때문에 후보자 개인이 이목을 끌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도 "이번 지방선거는 북한(이슈)판이다. 미투로 계속 가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남북·북미 정상회담을 비롯해 개헌 등 거대 이슈가 산적한 만큼, 결국 지방선거 본선이 가까워질수록 이들 이슈가 부각되며 최종 판세를 좌우하리라는 관측도 있기는 하다.
그러나 미투 이슈는 휴화산 같은 존재다. 대북 및 개헌 담론이 정치권을 지배하더라도 안 전 지사 사건과 같은 대형 폭로가 이어질 경우 한순간에 분위기는 반전될 수 있다.
이 때문에 야권에서는 미투 논란이 최대한 선거 직전까지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는 것 같다. 아무래도 대북 문제와 개헌 이슈는 여당에게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이와 관련 자유한국당은 민주당의 개헌 논의 요구에 미투 관련 법안 및 관련 특위 설치를 위한 3월 국회 소집을 요구하고 있다. 여기에는 지방선거 직전 국회에서 범여권 인사들이 다수 연루된 미투 논란을 다뤄 선거 이슈로 최대한 끌고 가겠다는 셈법이 들어있다.
이에 대해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 14일 원내대표 회동 후 기자들을 만나 "지금 당장 여성가족위원회를 소집해 거기서 (미투 관련) 법안을 처리하면 된다. 이걸 정쟁으로 사용하려는 게 아니라면 급하게 처리해야 할 민생 관련 법안을 (위해) 다른 특위를 만들 필요가 있나"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처럼 여야의 신경전이 가열되는 와중에 각 당은 추가적으로 미투 논란을 겪지 않기 위해 내부적으로는 후보 걸러내기에 한창 신경을 쏟고 있다. 가장 먼저 홍역을 치른 민주당은 성폭력 및 성매매 범죄 경력으로 형사 처분을 받은 후보의 경우 예외 없이 공천에서 배제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자유한국당 역시 광역단체장 공천 신청자들에게 미투 운동 지지 및 후보 확정 이후 흠결 발견 시 공천 취소 승복 의사를 확인하는 서약서를 받아 '복병 막기'에 나선 상황이다. 바른미래당도 성범죄 연루자의 경우 검찰 기소만으로도 공천에서 배제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은폐·무마 시도가 잦은 성범죄의 특성상 이미 저질러졌지만 드러나지 않았던 '미투' 사례가 불시에 정치권에서 폭로될 가능성은 여전히 배제할 수 없다. 결국 이미 정치권으로 옮겨붙은 미투 운동은 지방선거 내내 판도를 뒤흔들 수도 있는 잠재적 대형 변수로 남아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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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문에 미투 운동이 석달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 판도 자체를 흔들 수 있는 뇌관으로도 부상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팽배하다. 유력 정치인들이 연일 언론에 오르내리는 가운데 만일 파급력이 강한 미투 폭로가 한두건이 더 터진다면 그 후폭풍은 가늠키 어려운 수준에 도달할 수 있어서다.
현재까지 제기된 미투 폭로로 가장 크게 타격을 입은 곳은 더불어민주당이다. 당장 차기 대권 주자로 꼽히던 안 전 지사가 사실상 정치적 사망 선고를 받았고, 서울시장 도전을 호언한 정봉주 전 의원도 민주당 입당이 불투명한 상태에서 상대와 공방을 벌이고 있다. 역시 서울시장 도전을 꿈꿨던 민병두 의원은 의원직 사퇴를 선언한 상태고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도 사생활 논란에 휩싸이며 충남지사 도전장을 접어들었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 고공행진을 발판삼아 지방선거 대승을 노리던 민주당으로선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은 셈이다. 다만 민주당에선 박 전 대변인을 공개 옹호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등 조심스레 상황 수습을 도모하는 분위기가 엿보인다. 아울러 '미투 운동' 영향이 지방선거 본선까지는 미치지 않으리라는 기대감도 감지된다.
민주당 지방선거에 나선 한 예비후보자는 이와 관련해 "지금은 미투 같은 거대 이슈 때문에 후보자 개인이 이목을 끌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도 "이번 지방선거는 북한(이슈)판이다. 미투로 계속 가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남북·북미 정상회담을 비롯해 개헌 등 거대 이슈가 산적한 만큼, 결국 지방선거 본선이 가까워질수록 이들 이슈가 부각되며 최종 판세를 좌우하리라는 관측도 있기는 하다.
그러나 미투 이슈는 휴화산 같은 존재다. 대북 및 개헌 담론이 정치권을 지배하더라도 안 전 지사 사건과 같은 대형 폭로가 이어질 경우 한순간에 분위기는 반전될 수 있다.
이 때문에 야권에서는 미투 논란이 최대한 선거 직전까지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는 것 같다. 아무래도 대북 문제와 개헌 이슈는 여당에게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이와 관련 자유한국당은 민주당의 개헌 논의 요구에 미투 관련 법안 및 관련 특위 설치를 위한 3월 국회 소집을 요구하고 있다. 여기에는 지방선거 직전 국회에서 범여권 인사들이 다수 연루된 미투 논란을 다뤄 선거 이슈로 최대한 끌고 가겠다는 셈법이 들어있다.
이에 대해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 14일 원내대표 회동 후 기자들을 만나 "지금 당장 여성가족위원회를 소집해 거기서 (미투 관련) 법안을 처리하면 된다. 이걸 정쟁으로 사용하려는 게 아니라면 급하게 처리해야 할 민생 관련 법안을 (위해) 다른 특위를 만들 필요가 있나"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처럼 여야의 신경전이 가열되는 와중에 각 당은 추가적으로 미투 논란을 겪지 않기 위해 내부적으로는 후보 걸러내기에 한창 신경을 쏟고 있다. 가장 먼저 홍역을 치른 민주당은 성폭력 및 성매매 범죄 경력으로 형사 처분을 받은 후보의 경우 예외 없이 공천에서 배제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자유한국당 역시 광역단체장 공천 신청자들에게 미투 운동 지지 및 후보 확정 이후 흠결 발견 시 공천 취소 승복 의사를 확인하는 서약서를 받아 '복병 막기'에 나선 상황이다. 바른미래당도 성범죄 연루자의 경우 검찰 기소만으로도 공천에서 배제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은폐·무마 시도가 잦은 성범죄의 특성상 이미 저질러졌지만 드러나지 않았던 '미투' 사례가 불시에 정치권에서 폭로될 가능성은 여전히 배제할 수 없다. 결국 이미 정치권으로 옮겨붙은 미투 운동은 지방선거 내내 판도를 뒤흔들 수도 있는 잠재적 대형 변수로 남아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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