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은 14시간…MB 조서검토 후 귀가 예정
【서울=뉴시스】이혜원 기자 = 이명박(77) 전 대통령이 15시간에 걸친 검찰 조사를 마쳤다. 이 전 대통령은 조서를 검토한 뒤 서울 논현동 자택으로 귀가할 예정이다.
14일 검찰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11시55분께 조사를 종료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22분께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약 15시간에 걸친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신봉수(48·사법연수원 29기) 첨단범죄수사1부 부장검사를 먼저 투입해 오전 9시50분 조사를 시작했다.
신 부장검사는 이 전 대통령을 상대로 ▲차명계좌 실소유 문제 ▲다스 비자금 횡령 문제 ▲다스 소송에 공무원 등 동원한 문제 ▲대통령기록물 반출 문제 등을 조사했다.
오후 5시께 1차 조사를 마친 뒤 이 전 대통령은 20분가량 휴식을 취했다. 이어 송경호(48·29기) 특수2부장이 이어받아 뇌물 혐의 관련 조사를 시작했다.
이 전 대통령은 오후 1시10분께, 오후 7시10분께 각 식사를 위해 휴식했다. 인근 식당에서 배달해온 설렁탕과 곰국으로 점심과 저녁을 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후 7시50분께 저녁 조사가 재개됐고, 4시간 뒤인 오후 11시55분께 조사를 마쳤다. 박근혜(66) 전 대통령보다 약 한 시간 더 긴 기록을 세웠다. 박 전 대통령은 조사에만 14시간 가량이 소요됐었다.
이 전 대통령은 조서를 검토한 뒤 15일 새벽 귀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조서 열람에 상당 시간이 걸릴 경우 이날 아침 청사를 나설 가능성도 있다.
지난해 3월21일 검찰 조사를 받았던 박 전 대통령은 출석 당일 오후 11시40분에 조사를 마쳤지만, 조서 검토에 7시간이 걸려 다음날인 22일 오전 6시55분께 귀가한 바 있다.
이 전 대통령은 검찰 조사를 받은 역대 5번째 전직 대통령으로, 이날 조사에서 혐의 대부분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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