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부들이 성추행" 울산 골프장 캐디들도 미투운동 동참

기사등록 2018/03/12 15:55:40


【울산=뉴시스】안정섭 기자 = 성폭력 피해를 호소하는 '미투(#Me Too) 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울산의 한 골프장 전직 캐디들이 강제추행 혐의로 임원들을 경찰에 고발했다.

 울산 울주경찰서는 울산컨트리클럽(CC) 이사 2명의 강제추행 혐의에 대한 고소장이 접수됐다고 12일 밝혔다.

 고소장을 낸 전직 캐디 A씨는 울산CC 회원들에게 성추행 피해 내용을 담은 유인물을 배포하기도 했다.

 A씨는 유인물을 통해 "울산CC 캐디로 일할 당시 2016년 5월 B이사와 점심을 먹고 나서 집에 데려다주겠다 해놓고 모텔로 차를 몰았다"며 "잠시 쉬었다 가자는 걸 거부했는데 이후에도 같이 차를 타고 가다 손을 만지며 모텔로 데려가려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C이사는 지난해 6월 필드에서 골프를 치다 뒤에서 나를 끌어안았다"고 덧붙였다.

 전 캐디 D씨도 "C이사가 자꾸 '보고 싶다', '목소리가 듣고 싶다'며 애인 사이인 것처럼 전화했다"며 "골프장에서 만나면 다른 사람들의 눈을 피해 어깨에 손을 얹거나 허리를 감싸안았다"며 C이사를 경찰에 고발했다.

 울주경찰서는 이번 사건을 울산지방경찰청으로 이관, 오는 13일부터 고소인 진술조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수사가 전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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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부들이 성추행" 울산 골프장 캐디들도 미투운동 동참

기사등록 2018/03/12 15:55:4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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