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靑, 文대통령 '9·19 공동성명' 발언 관련 녹취록 공개하라"

기사등록 2018/03/12 09:52:12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왼쪽 네번째) 대통령과 악수를 하고 있는 유승민(왼쪽 다섯번째) 바른미래당 공동대표. 2018.03.07.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왼쪽 네번째) 대통령과 악수를 하고 있는 유승민(왼쪽 다섯번째) 바른미래당 공동대표. 2018.03.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근홍 김난영 기자 =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는 12일 대통령-여야 5당 대표 오찬회동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2005년 9·19 공동성명은 실패한 모델'이라는 말을 한 적이 없다고 한 청와대 발표에 대해 "아마도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발언을 아주 중대한 실언으로 보고 그걸 야당 대표인 저한테 덮어씌우려는 것 같다"고 밝혔다.

  유 공동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저는 지난 7일 오찬을 하면서 문 대통령과 바로 한 사람 건너인 자리에 앉아있었고 중요한 발언은 그 자리에서 꼼꼼하고 정확하게 메모를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날 문 대통령은 분명히 '페리 프로세스와 9·19 공동성명은 실패한 모델이다. 그 후에 북핵은 고도화 됐다'고 말했다"며 "이 말은 저와 자유한국당 대표가 비핵화 목표는 절대 흔들려선 안 된다는 주장을 한 데 대한 문 대통령의 답변 중에 나왔다"고 설명했다.

  유 공동대표는 "당시 원탁으로 된 자리에서 정당이나 청와대 대변인들은 굉장히 멀리 떨어져 있어서 문 대통령의 얘기를 정확히 듣지 못했다"며 "(가까운 자리에) 청와대 실장 3인, 정무수석이 함께 있었던 만큼 이들이 (문 대통령 발언에 대해) 증언해주길 요구하고 청와대가 녹취록을 갖고 있다면 공개해줄 것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대화를 수용한 것과 관련해 유 공동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북미 정상회담을 즉석에서 수용한 이후 백악관에서 다른 얘기가 나오고 있다"며 "미국 언론도 보수·진보를 가리지 않고 우려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저는 점점 미국 내 혼란이 시작되고 있다는 그런 생각을 갖게 된다"며 "한미 양국이 완전한 비핵화, 굳건한 한미동맹 그리고 최대의 제재와 압박이라는 세 가지 원칙을 갖고 정상회담을 추진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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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靑, 文대통령 '9·19 공동성명' 발언 관련 녹취록 공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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